새로운 공간은 어떻게 계층의 격차를 강화하는가

수직사회

발행일 2019.3.5
ISBN 9791159313363 03300
사양 면수 600쪽 | 크기 148x215mm
가격 28000원
분류 정치.사회, 인문.사회

책 소개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옵서버 선정 올해의 책!★★★

★★★서버 선정 올해의 책!!★★★

도시의 ‘수직성’을 중심으로 21세기형 제국주의의 실상을 고발한 문제작!

《수직사회》는 현대 도시의 수직화된 공간적 특수성에 초점을 두고, 세계를 이해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하는 책이다.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전례 없는 물질적 번영을 이루고 있는 현대 사회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막강한 부와 권력이 각축전을 벌이는 현대 도시의 특징은‘마천루’로 상징되는 수직적 공간의 출현이다.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며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르는 초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이 세계에서 ‘위’나 ‘아래’에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류가 땅속 깊이 굴착하고, 점점 더 높은 구조물을 짓고, 대기권과 지구 저궤도가 무수한 전송 수단으로 포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 세계의 놀라운 수직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수직사회》는 인공위성부터 지하의 벙커까지, 수직성을 중심으로 현대 도시를 고찰하며, 도시의 지리적 특성이 어떻게 새로운 격차를 만들고, 사회를 극단적으로 양분하며 마침내 21세기형 계급화를 완수하는지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또한 현대 도시의 실제 모습을 삼차원적 시각으로 재현하며, 입체적 구조에서 완수되는 위계의 실태를 전달하고, 수직적 계층화를 조장하는 초부유층과 거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한다.

 

막대한 부와 첨단기술로 무장한 21세기형

절대권력이 만든 새로운 공간의 출현과 초격차의 탄생!

저자 스티븐 그레이엄의 근본적 문제의식은‘지금-여기의’세계는 더 이상 이차원 지도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 도시는 수직의 층위를 이루는 구조로 이해해야만 한다. 그 구조 안에서 현대 사회의 계급적 질서는 개편되고, 이 과정에서 전통적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구도가 재현된다. 이는 현대 도시의 지리적 ․ 공간적 특성이자 치명적 난점이다. 스티븐 그레이엄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뿌리를 두고, 관습적이고 상투적인 도시 이해를 넘어선다. 그는 삼차원적 시각으로 도시를 다시 쓰며, 위와 아래에서 본 관점이 불평등, 정치, 정체성의 지리학을 어떻게 결정짓는지를 방대한 사료와 최신 레퍼런스로 방증한다.

스티븐 그레이엄은 지구 대기권 경계부터 시작해서 드론의 세계, 공중 폭격기의 관점에서 본 도시, 지하 비밀 벙커들을 차례로 탐색한다. 그는 묻는다. 왜 두바이는 구글어스에서 잘 보이게 건설되었는가? 어떻게 상파울루의 초부유층은 시가지 지표면에서 멀리 떨어진 펜트하우스에서 살게 되었는가? 왜 런던의 억만장자들은 거대한 지하실을 짓고 있는가? 엘리베이터 기술과 전복적인 도시 설계가들은 지표면과 인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주변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세계에서 우리가 자리한 위치를 이해해온 방식을 뒤엎는 진보적 상상력을 제공한다.

 

이차원적 지형, 수평적 공간 이해를 전복시키는 강렬한 팩트,

수직적 공간이 만든 현대 도시의 민낯을 해부한 전대미문의 역작

이 책의 미덕은 수직화된 사회의 주변인, 즉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연민 없이 드러내는 데 있다. 도시 난민, 노동자, 전쟁피해자 등의 고난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며, 이 사태의 주된 책임이 도시의 위계질서를 만들고 있는 초엘리트들에게 있음을 주지시킨다. 또한, 막대한 자원의 투여로 건설된 마천루의 이면에 집중하여 천연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말한다. 특히 공해 문제가 인류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강조하는데, 유엔의 추산에 따르면 2100년 세계 인구는 110~150억 명일 것이며, 그중 65~85퍼센트는 열대나 아열대에 위치한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다.

현대 도시의 공간적 높이는 부와 권력을 가진 이들의 허영의 높이다. 초부유층의 욕망이 현대 사회를 어떻게 파국으로 몰아가는지를 낱낱이 고발하는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향점이다. 그것은 이 세계를 삼차원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추천평

“금서가 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_가디언(Guardian)

“압도적인 사례 연구가 빛나는 책” _네이처(Nature)

“스티븐 그레이엄의 25년간의 연구가 집약된 명저” _라이브러리 저널(Library Journal)

“더 나은 도시를 염원하는 이들을 위한 깊고 흥미로운 책”

_CTBUH(Council on Tall Buildings and Urban Habitat) 저널

“현대 도시의 근본적 문제를 파헤친 무시무시한 보고서”

_마이크 데이비스슬럼, 지구를 뒤덥다Planet of Slums의 저자, 맥아더 펠로우쉽 수상자)

 

 

책 속 한 줄

자신만의 비판적이고 수직적이고 온전히 입체적인 시각을 개발함으로써 ‘세계를 새롭게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급속히 도시화되는 우리 세계의 정치·사회·도시적 투쟁은 온전히 삼차원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다.

서문_수직으로 p.49

 

인공위성을 제국주의적 시야의 절대적 형태로서 소환하기보다는, 위성 영상이 정치와 무관한 객관적 ‘사실’을 전송하는 게 아니라 지표면을 아주 편향되게 시각화하고 심지어 시뮬레이션한 형태임을 알 필요가 있다

1_인공위성 p.61

 

도시를 파괴하기 위한 공중 폭격과, 도시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도시계획 및 건축 사이의 관계에는 또 하나의 무시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1935년 출간된 《항공기》에서 르 코르뷔지에는 말한다. “잠자는 도시 위에 폭탄으로 죽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엄청난 능력인가.”

2_폭격기 p.108

 

드론은 위에서 떠돌며 위로부터 사람들을 몰살한다. ‘반군 세력’을 조준·살해하는 드론에서 찍힌 유튜브 영상을 본 이용자의 댓글들을 연구한 사회학자들은 하나의 광범위한 경향성에 주목했다. 서구 문화와 언어의 뿌리 깊은 전통에 따라, 댓글을 단 사람들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신의 시점이 시선 아래 놓인 사람들에 비해 본질적으로 우월하다고 여겼다.

3_드론 p.115

 

특권층의 헬기 이동은 극소수 초부유층이 지표면의 도시 생활을 둘러싼 제약과 제한과 고투로부터 분리되어 있음을 과시하는 궁극적 상징으로 출현했다. 이를 통해 ‘상류’ 계급은 삼차원과 수직성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을 누린다.

4_헬리콥터 p.159

 

도시의 부유한 관광 지구와 인접한, 전략적이고 탐나는 입지에 자리한 파벨라는 고급 부동산 시장과 일체의 ‘합법적인’ 시장법칙에 노출된다. 이런 변화는 강제 퇴거, 젠트리피케이션, 집세와 각종 서비스 요금의 급등, 도시의 비싼 주거비용에 떠밀린 전문직의 유입을 알리는 신호다.

5_파벨라 p.195

 

실제로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글로벌화로 급변하는 경제지리와 도시 성장과 부동산 투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리 지표로서 전 세계 비즈니스 언론의 각광을 받고 있다.

6_엘리베이터 p.219

 

기업 마천루들은 대기업의 ‘수직’ 위계구조를 물리적으로 구현하게끔 용의주도하게 설계되었다. 이탈리아의 저널리스트 마르코 데라모는 “빌딩의 높이는 회사 매출액의 구체적인 은유”라고 강조한다.

7_마천루 p.235

 

글레이저의 주장의 문제점은, 도시의 고밀화와 수직화를 단순히 경제적으로 긴요한 사안으로서만 언급하는 한편, 현대 도시에서 주택의 생산 및 소비 양태를 결정하는 구조적인 사회·정치적 힘을 완전히 무시한다는 점이다.

8_고층주택 p.270

 

도시 공간의 수평적 상상은, 지상·지면·지하의 복합공간과 거대구조를 매끄럽게 혼합하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터널, 스카이워크, 지하철, 보도, 다리, 계단, 피플무버, 스카이트레인으로 그들을 불균등하게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 미로를 이해하기에 확실히 부적합하다.

9_스카이워크·스카이트레인·스카이데크 p.357

 

나쁘거나 더운 공기로 인한 비상 상황은 자연재해라기보다 사회적 재해로 볼 필요가 있다. 인류학자 브뤼노 라투르는 전쟁, 공학, 도시생활에서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기가 사용되는 현상에 대한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연구에 기초하여 공기와 공기 중 산소의 근본적 정치학을 강조한다.

10_공기 p.371

 

급속히 도시화되고 있는 생물종의 발밑에 놓인 토양을 구성하는 물질은 ‘자연적’ 지질과 현격히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만들어진 땅이 수직으로 축적된 결과다. 인공적인 땅은 도시 생활을 향한 인류의 대전환에서 간과되는 특징이다. 이는 건설, 광업, 전쟁, 농업의 산업화로 생겨난 핵심 부산물이기도 하다.

11_p.420

 

런던 같은 도시에서 초부유층이 선택된 지하공간을 식민화하는 현상은, 이런 공간이 예로부터 빈곤, 질병, 반란, 말 그대로 도시 ‘하층세계’에 거주하는 ‘밑바닥’ 계층 또는 계급과 연관되었다는 사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12_지하실 p.467

 

무언가를 하수도 안에 넣는 것은, 그것을 하수도 위쪽 세계의 폐기물로 규정하는 것이다.

13_하수도 p.476

 

벙커의 재현은, 디자인 역사가인 브라이언 딜런의 말을 빌리면 향수 어린 형태의 ‘군수산업적 숭고함’에 종종 빠져버리곤 한다. 그 안에서 대량살상의 기술과학은 단지 미화된 몰역사적 페티시가 된다.

14_벙커·땅굴 p.529

 

초국적 광산 기업들이 인권, 노동권, 환경 정의를 침해한다는 증거는 무수히 많다. 이런 기업들이 쓸고 간 자리에는 재앙에 가까운 사회·환경 파괴의 흔적이 남는다. 글로벌 남반구의 원주민과 현지 주민들은 광산기업이 직접 통제하는 폭력적 용병과 ‘치안’ 부대에 의해 보금자리에서 쫓겨나는 일이 많다.

15_광산 p.553

목차

들어가는 말 _2010년 1월 두바이
서문 _수직으로

1부 위
1장 인공위성: 수수께끼의 존재
2장 폭격기: 위에서 떨어지는 죽음
3장 드론: 로봇의 제국
4장 헬리콥터: 직통 도달의 꿈
5장 파벨라: 취약한 도시
6장 엘리베이터: 수직 상승
7장 마천루: 허영과 폭력
8장 고층주택: 호화로운 하늘
9장 스카이워크・스카이트레인・스카이데크: 다층도시10장 공기: 죽음의 돔


2부 아래
11장 땅: 지질을 형성하는 도시
12장 지하실: 도시의 땅 밑
13장 하수도: 사회학과 똥
14장 벙커・땅굴: 지하의 피신처
15장 광산: 지하 변경의 채굴 제국주의

나가는 말
감사의 말
색인

작가 소개

스티븐 그레이엄 지음

Stephen Graham
영국 뉴캐슬 대학 글로벌도시연구소(global urban research unit)의 도시와 사회 전공 교수이자 도시설계자이다. 도시의 수직성을 중심으로 도시와 첨단기술, 도시의 감시적 측면, 도시의 보안 문제와 군사화를 주로 연구한다.
맨체스터 대학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뉴욕 대학의 객원 교수를 지내며 도시 연구 및 기획을 강의했고, 더럼 대학 지리학과 교수로 도시설계와 지리학을 가르쳤다.
《도시화 파헤치기Splintering Urbanism》《포위된 도시Cities under Siege》외 다수의 책과 논문을 저술하며 공동 저술, 번역, 편집자로 활약했다. 《포위된 도시》는 도시 및 분쟁에 관한 10년간의 연구 성과가 집약된 역작으로 오웰상(Orwell Prize)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유나영 옮김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삼인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옮긴 책으로 《코끼리는 생각하지마》《왜 지금 지리학인가》《예술 분과로서의 살인》《뇌를 비롯한 신체기관에 숨겨진 진화의 비밀》 등이 있다. 개인 블로그 ‘유나영의 번역 애프터서비스www.lectrice.co.kr’에서 오자와 오역 신고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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