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힘

생각을 버리는 심리학

스티브 아얀 지음 | 배명자 옮김
발행일 2019.1.24
ISBN 9791159313325
사양 면수 316쪽 | 크기 140x210mm
가격 16000원
분류 자기계발, 해의시간

책 소개

생각에 속지 마라!

적게 할수록 많이 얻는 생각의 절대 법칙

의식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삶을 꾸려나갈 방법은 없을까? 심리학 저널 <뇌와 정신Gehirn und Geist>의 편집장이자 인지심리학자인 저자는 그럴 때일수록 “생각을 포기하는 것이 답이다!”라고 한다. ‘생각을 못 해서 문제’인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외침은 실속 없는 주장처럼도 들린다. 우리는 삶이 조금이라도 기대했던 방향에서 엇나가거나, 하루의 계획을 모두 끝마치지 못하면 곧바로 “더 열심히! 더 심사숙고해야지!”라고 스스로 다그치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날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않는 것은 모든 시련의 원인으로 치부되거나, ‘생각 없이 하는 행위’는 주위의 핀잔을 들어 마땅한 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 속 위대한 사람들의 발견과 지혜가 바로 우연의 산물이었다면, 내로라하는 학자들의 ‘다른 삶을 열어줄 열쇠 습관’이 바로 잡생각과 한눈팔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저자는 많은 연구와 심리학 사례, 개인적인 경험을 총망라하여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현대인들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느라 스스로 제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낱낱이 보여준다.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진다

생각을 내려놓고 뇌에도 휴식을 허락하라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병폐는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것’이다. 내 마음과 달리, 의식은 통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심사숙고하지 못해 안달복달하고,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점검하느라 순탄했던 계획에 있지도 않은 변수를 더하는 것일까. 저자는 주의집중이 가져오는 수많은 판단오류와 한눈팔기의 발견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를 오가며, 그간 높이 평가되었던 생각에 관한 진실을 속 시원히 밝힌다. 저자는 스캐너에 누워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의 뇌에서는 특정 부위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는 의학자 마커스 라이클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뇌는 휴식하는 동안에 더욱 활발한 상호작용을 한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생각의 전원을 완전히 꺼버리는 것이 정답일까? 결과적으로 저자는 생각에 관한 많은 실험에서 “심사숙고한 집단은 사소한 요소를 너무 중요하게 보고, 순간적으로 선택한 집단은 결정적 요소를 쉽게 지나친다”라는 것을 들어 심사숙고와 직관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올바른 판단을 많이, 자주 내리게 된다는 대안을 내놓는다. 생각을 안 하고 살 수 없는 우리는 생각과 한눈팔기의 균형 잡힌 습관 아래에 놓여 있을 때, 생각의 고삐를 느슨하게 잡고 있을 때, 덜 복잡하고 덜 힘들고 더 창의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실망과 두려움을 만드는

‘생각’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5가지 원칙

책은 생각에 속지 않게 해주는 5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바로 세렌디피티, 체화, 직관, 디폴트 모드, 현현의 앞글자를 딴 ‘비단(SEIDE) 원칙’이 그것이다. 더불어 “정신을 지배하라” “어차피 못할 거, 애초에 시도하지 않는 게 낫지.” 등 당장에 머릿속에서 버려야 할 10가지 생각에 관해서도 사례를 들어 명료하게 제안한다. 장마다 붙어 있는 ‘막간 이야기’에는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각 활용법’이 다채로운 일화를 통해 드러나 자칫 원론적인 이야기로 끝날 수 있는 글에 활력을 준다. 저자는 “심심함을 허락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 또한 인생이다.”라고 하며 어떤 순간에 온전히 빠져 무아에 이르는 ‘몰입’의 상태를 즐기기를 신신당부한다. 끝으로 저자는 디지털 사회에서 인터넷은 우리를 바보의 길이 아닌, 우연한 발견으로 이끌 가장 중요한 장치가 될 것이라고도 보았다. 이 책은 현대인을 무겁게 짓누르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에 대한 가책에 그 무엇보다 ‘타당한’ 위로를 주는 책이 될 것이다.

 

 

책 속의 한 줄

우리는 계속 정신을 통제하려 애쓴다. 오늘날 통제력 결핍은 거의 모든 악의 뿌리로 통하기 때문이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 비만, 환경 파괴, 실패, 허무감, 이 모든 것을 예방하려면 정신력부터 고쳐야 한다고 믿는다. 더욱 집중하기! 더 깊이 생각하기! 더 많이 의식하기! 그래야 마음이 평온해지고 세상도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

p.12 0장 백곰 효과의식 있는 삶의 역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세렌디피티를 이렇게 설명한다. “뜻밖의 행운을 우연히 발견하는 일.” 웹스터 영어사전에 따르면, 세렌디피티는 “귀중하거나 유리한 것을 의도치 않게 발견하는 일”이다. 실패인 줄 알았던 것이 행운으로 밝혀지는 우연한 사건. 또한 세렌디피티는 어떤 일이나 사건보다는 우연을 끌어오는 능력을 뜻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가 합쳐져야 한다. 실험정신, 관찰력, 개방성, 풍부한 경험. 이런 특징들이 모여 독특한 상황을 이룬다.

p.40 1장 우연한 발견운명을 도약시키는 법

 

지금 막 생각난 것을 평가하지 않고, 거르지도 않고, 오로지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받아들이기. 이렇게 하면 마음이 진정된다. 그리고 명심해야 한다. 받아들이기란 결코 ‘인정하기’가 아님을. 이를테면, 죄책감이나 자기 비난을 인정하지 말고 그냥 거기에 둔다. 더 명확히 말하면, 거기에 두고 그냥 지나간다. 그러면 생각과 거리를 둘 수 있고, 고착된 사고 유형이 느슨해진다. 이론상으로 그렇다.

p.101 2장 체화몸이 함께 생각하는 이유

 

직관(intuition)의 어원은 라틴어 ‘intueri’인데, 이것은 ‘내부를 보다, 꿰뚫어 보다’라는 뜻이다. 이런 직관의 힘을 다루는 책은 이미 넘쳐난다. 학자들은 대개 ‘암묵적 정보 처리’라는 표현을 더 선호한다. 이것은 직관을 칭송하는 구루(힌두교·시크교의 스승이나 지도자) 무리와 학자를 구분한다. 구루들은 말한다.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 “쓸데없이 이성에 애쓰지 말고 직감에 귀 기울여라.” “심장이 이끄는 곳으로 가라!” 매력적으로 들리지만,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온갖 혼란 속에서 길을 안내하는, 신뢰할 만한 나침반을 갖는 것은 진실이기에는 역시 너무 동화 같은 이야기다! 그렇다면 정확히 ‘언제’ 직관적이어야 하고, ‘언제’ 심사숙고해야 할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식적인 숙고는 문제가 복잡해지면 종종 우리를 저버린다. 심사숙고는 어려운 문제를 포기한다. 심사숙고는 간단한 문제만 담당한다. 그에 반해 직관은 조망이 안 되는 복잡한 상황에서 실력을 발휘한다.

p117 3장 직관어림짐작의 능력

 

뇌의 신비한 오프라인 활동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요크 대학의 신경과학자 조너선 스몰우드는 잡생각을 할 때가 ‘휴식 모드’일 거라고 생각했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활동은 휴식이 아니라, 오히려 기억, 상상, 계획,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표류를 보여준다. “디폴트 모드의 기능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표류하게 두는 것이다”라고 스몰우드는 말한다.

p.193 4장 뇌 기능의 휴식 모드뇌가 공회전할 때

 

현현의 순간, 또는 쉽게 말해 삶의 특별한 순간에는 큰 힘이 들어있다. 그것은 삶의 의미를 강화한다. 당신은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최대한 많이 경험하는 것? 자식을 키우는 것? 자식에게 뭔가를 가르치는 것?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것? 예전에는 삶의 의미가 가족, 전통, 예절과 밀접하게 연결되었었다. 그것은 개인의 행복 추구 그 이상으로 통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삶의 의미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는 사실을 종종 아프게 깨닫는다. 잠재된 의미가 이렇게 많았던 적이 없었고, 이렇게 간절히 방향 설정을 갈망했던 적이 없었다.

p.235 5장 현현순간의 힘

 

우리는 생각을 완전히 안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생각을 줄일 수는 있다. 우리가 생각이라는 이 소중한 재산을 계속해서 의식적으로 조종하고 지휘하려 애쓰지 않고, 생각이 필요 없는 재미난 행위를 통해 생각에 휴식을 허락하면 된다. 각자가 통제와 신경 끄기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대개는 신경 끄기가 더 영리한 선택이다.

p.275 6 신경 끄기의 힘생각의 미래

목차

0장 백곰 효과-의식 있는 삶의 역설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
생각이란 무엇인가?
자기를 잃어버릴 용기
막간 이야기-우리는 모두 통제광이다

1장 우연한 발견-운명을 도약시키는 법
행운은 뜻밖의 발견에서 종종 생긴다
행운의 공식
주의집중의 속박
의지력이 지나칠 때
한눈팔기의 장점
세상을 설명해봐!
막간 이야기-연구자

2장 체화-몸이 함께 생각하는 이유
몸에 감지된 정신
은연중에 배우다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진다
정신력 강화하기
정신적 회복 탄력성의 허상
막간 이야기-운동선수

3장 직관-어림짐작의 능력
목표를 위한 암묵적 합의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생각하고 있다는 것만 생각한다
지금 결정하라!
실패의 두려움이 결국 실패를 낳는다
의식은 때때로 말로 안 된다
이성+직감=최고의 합리성
유연한 자아
막간 이야기-음악가

4장 뇌 기능의 휴식 모드-뇌가 공회전할 때
거인의 어깨에 앉다
우리는 실제로 얼마나 자유로운가?
왜 잡생각을 하는가?
눈에 안 보이는 막
나는 나답게 고통받고 싶다
어떤 방식이든 병만 고치면 그것이 올바른 치료법이다!
막간 이야기-철학자

5장 현현-순간의 힘
순간의 미학
영리하게 놀아라!
인간은 본의 아니게 마법사가 된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만 한다
불쾌를 다룰 용기
통제는 은이요, 휴식은 금이다
막간 이야기-배우

6 신경 끄기의 힘-생각의 미래
디지털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까?
두려움의 그물
비단 원칙, SEIDE
막간 이야기-바쁜 사람을 위한 10가지 요점

감사의 말
참고할 만한 책

작가 소개

스티브 아얀 지음

1971년생으로 심리학 전문 잡지 <뇌와 정신 Gehirn und Geist>의 편집장이고 인지심리학을 연구한다. 독일 뒤셀도르프대학교와 이탈리아 나폴리대학교, 영국 리딩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문학번역학을 전공했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원에서 과학저널리즘을 연구했다. 성공지상주의와 결합한 심리학의 문제를 통렬하게 비판한 《심리학에 속지 마라》가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배명자 옮김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8년간 근무했다. 이후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독일 뉘른베르크 발도르프 사범학교에서 유학했다.《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부자들의 생각법》《나는 떠났다 그리고 자유를 배웠다》《저니맨》《엄마, 조금만 천천히 늙어줄래?》등 다수의 책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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