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한 카르페 디엠

혼자 쉬고 싶다

“우리는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쉬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워라밸, 소확행 시대를 위한 독일 최고의 휴식 처방전!
원제 Das Muße-Prinzip
원서 부제 Wie wir wirklich im Jetzt ankommen
발행일 2018.7.15
ISBN 9791159312557 03320
사양 면수 376쪽 | 크기 128x188mm
가격 15000원
분류 경제경영

책 소개

 

“우리는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쉬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워라밸, 소확행 시대를 위한 독일 최고의 휴식 처방전!

 

왜 우리는 항상 불안하고 초조할까? 지친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진정한 휴식을 갖지 못해서다. 내면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고요한 시간을 갖지 못해서다. 최첨단 기술의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도 외부와의 일체 접촉을 끊고 생각주간, 명상시간 등을 정기적으로 가짐으로써 비즈니스 세계의 인사이트를 얻었다. 휴식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결정적 조건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창의성, 통찰력, 만족감, 행복감, 자존감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휴식을 통해 회복하는 이런 자질들로 말미암아 우리는 자신과 타인에게 너그러워지고, 자신의 감정과 욕망이 숨을 쉴 수 있는 진정한 시간과 공간을 확보한다.

 

독일의 명상가이자 경영컨설턴트인 니콜레 슈테른은 “우리는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쉬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휴식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전복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홀로 갖는 휴식이야말로 인생의 핵심이자 나침반이라는 게 그녀의 전언이다. 지은이는 채 마흔이 되기도 전에 유방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러나 죽음이 다가와도 내면의 평정심을 잃지 않았던 어머니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도 함께 간직하고 있다. 사선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 그리하여 죽음조차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힘, 이것의 원천이 되어준 ‘깊은 휴식’을 알리고자 ≪혼자 쉬고 싶다Das Muße-Prinzip≫를 썼다. 깊은 휴식의 원리를 발견하게 된 지은이의 경험담을 직접 소개하면서 일과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바쁜 일상과 복잡한 관계에 중독되다시피 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처방전이자 필독서이다.

 

왜 우리는 휴식이 어려울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자신에게 허용하라

 

휴식이란 무엇인가? 빈둥거리거나 어슬렁거리면서 시간을 때우는 것이 휴식인가? 니콜레 슈테른은 휴식이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더 친밀해지는 시간이자 평정심과 만족감을 회복하는 시간이며, 유익하지 않은 것들을 버리는 시간이다. 그리하여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음을 온전히 다시 느끼는 시간이다. 내 뜻대로만 펼쳐지지 않는 인생, 과도한 경쟁으로 점철된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절망과 실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통해 지금 이곳에 실재하는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다. 무엇보다 혼자 있을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진정한 관계로 발을 내딛는 시간이다. 자신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시간, 그것이 바로 진정한 휴식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휴식의 원리와 효과를 깨우친 사람은 이를 일과 삶에 적용하여 어려운 고비마다 중요한 지렛대로 삼아 균형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인들 대부분이 어떻게 휴식을 취해야 할지를 모른다. 퇴근하고 돌아와 쇼파에 널브러져 배달음식을 입에 넣으며 TV 앞에서 잠이 드는 건 궁극의 휴식이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쉬어야 할지도 모를뿐더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무용하고 무익한 것으로 치부한다. 나아가 빈둥대는 자신을 불안해하며 비난한다. 니콜레 슈테른은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먹고 마시고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업무 도중이든, 절박한 위기의 순간이든, 몹시 힘든 스트레스 상황이든 휴식의 원리를 이해한 사람은 언제나 휴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휴식이란 삶의 전환을 꾀하는 기나긴 시간만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잠깐 멈춰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려는 의지, 홀로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면 휴식은 누구에게나 다정한 벗이 되어준다. 이 책에 수록된 ‘궁극의 휴식을 위한 말들’과 ‘궁극의 휴식을 위한 연습’을 따라가다 보면 더 깊게 휴식을 누리는 방법을 터득하고, 아울러 인생의 다채로운 측면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에겐 혼자 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자신과 대화하고 자기 안의 고요를 발견하는 시간

 

니콜레 슈테른은 자신의 스물한 번째 생일에 엄마를 잃었다. 엄마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이만하면 되었지. 이제 가도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하며, 사망 부고란에 자신이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다가 떠났다고 적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당시 엄마의 나이는 서른아홉, 채 마흔이 되지 않은 나이였다. 죽음 앞에서도 평온하고, 짧은 생에도 궁극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지은이는 그것이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진정한 휴식을 자신에게 허용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4년간 엄마의 암 투병은 결코 쉽지 않았다. 늘 집안일과 인간관계에 묶여 쉴 줄 몰랐던 엄마는 당연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따로 마련할 줄도 몰랐다. 그런 엄마가 암 선고를 받고 모든 일을 즉시 중단하고 쉬어야만 한다는 처방을 받았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게 오히려 더 고통스러웠다. 엄마는 결국 암이 재발하고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야 비로소 휴식의 가치를 알게 된다. 내려놓고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이완하자 끊어질 듯 팽팽했던 삶의 고통이 떠나가고, ‘만족’에 이른 것이다.

 

엄마의 투병과 죽음이라는 절대적 사건을 통해 다가온 ‘휴식’은 이후 니콜레 슈테른에게 평생의 화두가 된다. 대학에 진학하고, 직업을 찾아 커리어를 쌓고, 한 남자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기까지, 더 나아가 그 절대적 존재와 고통스럽게 이혼하고 홀로 서기까지, 지은이는 예상치 못한 삶의 파고와 마디마다 삶의 균형추이자 나침반으로 작용하는 휴식의 엄청난 힘을 다시금 발견하고 활용했다. 지은이가 남들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잠시잠깐의 휴식에 만족하지 않고 궁극의 휴식까지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3개월간의 인도 여행, 90일간의 참선 수행 등,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끊고 통제된 일상과 단순한 삶의 규칙들 안에서 그 누구도 아닌 자신과 대화하며 자기 안의 고요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6개월간 일하고 6개월간 휴식하는 삶의 루틴을 확고히 세우고, 지친 현대인들의 일터에서 궁극의 쉼으로 인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은이에 따르면 기나긴 명상의 시간만이 궁극의 휴식인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주면 된다. 단 10분, 홀로 앉거나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자신을 느껴보라.

 

 

◆ 휴식이 충만한 삶을 위한 제안 ◆

 

  • 자신의 호흡을 느끼면서 생각과 기분, 계획과 기대를 내려놓자.
  • 하루에 10분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
  • 자신을 현재로 불러올 수 있는 단어나 짧은 문장을 활용하자. 예를 들면 “지금이면 충분하다” 혹은 “도착”을 활용하자.
  • 자연으로 나가 나무들이 지닌 생명의 힘, 꽃들의 아름다움, 힘차게 흐르는 강물과 발밑의 흙을 느껴보자. 자신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껴보자.
  • 감각을 열고 지금의 상태를 충분히 받아들이자.
  • 집중력 명상과 명상 수련에 더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기울이자. 편안하고 분명한 관점과 명상의 규칙을 연결해보고, 무엇이 정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관찰해보자.
  • 자기 자신과 타인을 향한 태도에 편안함과 다정함을 불어넣자. 미소를 짓고 턱의 힘을 빼보자.
  • 하던 일이나 업무를 멈추고 휴식을 도입하여 길고 짧은 휴식 시간을 마음껏 즐겨보자.
  • 자신의 직무에 언제나 생기 있는 태도로 임하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전심전력을 다해서 하자.
  • 필요하다면 자신의 태도를 바꿔라. 문제를 만났을 때 무조건 빨리 ‘해방’되려 하지 말고, 깊이 심호흡한 뒤에 문제의 ‘한가운데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자.
  • 음악을 들으며, 가능하면 자기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 자기 자신과 이해하기 힘든 인생의 복잡함에 대하여 더 자주 웃고 미소 짓자.

 

 

책 속으로

 

무엇을 위한 시간이든 상관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 기쁨과 즐거움, 만족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을 위해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만족스러운 인생을 누리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시간에 가장 보편적인 이름을 붙여본다면 아마도 ‘휴식의 시간’일 것이다. 내 엄마가 만족스러운 인생이라고 표현한 인생도 바로 본질에 집중하는 시간을 누리는 것이었다. 암이라는 병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일하는 삶에서 엄마를 벗어나게 했고, 가장 중요한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자신과 가족, 인생과 죽음, 삶의 의미에 집중하는 시간 말이다. 엄마는 우리가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만들고 현재를 누리며 산다면 인생이 얼마나 깊은 의미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 휴식에 대해 가르쳐준 내 첫 번째 스승은 바로 엄마였다. (‘2장 휴식의 발견’, 63~64쪽)

많은 사람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이 가치 없는 사람이라도 된 듯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 이런 믿음은 종종 내면 깊은 곳에 숨어서 우리의 자존감을 무척 예리하게 건드린다. 아무리 활동적이고 많은 방면에 자신감을 보이는 성공한 사람이라도 솔직한 심정을 물어보면, 정말 편안하게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기는 힘들다고 대답할 것이다. 제일 큰 원인은 사회에 깊이 퍼진 목표와 성취 지향적인 가치 판단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능력과 생산성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 성장을 방해하는 ‘멈춤’은 비난한다. 이런 사회의 시각이 우리가 어려서부터 절대적으로 영향받는 가정의 원칙을 만들어냈다. 안타깝게도 그러는 과정에서 괴테가 “더할 나위 없는 호사”라고 칭찬한 ‘영혼의 안정’을 찾는 방법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3장 왜 우리는 휴식이 어려울까’, 75쪽)

아드리안 아저씨는 양질의 휴식을 경험하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다고 했다. 젊은 사람이 아주 편안하고 침착한 태도로 사는가 하면, 노년이 되어서도 진정한 휴식과 만족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인생을 걸어가고 있으니 굳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아저씨는 결국 우리가 살아가면서 휴식의 기쁨과 즐거움, 휴식이 가진 생명력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그리고 어떻게 휴식을 누리고 싶은지는 오로지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개개인의 생각은 자유롭게 존중받고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말이다. 더 많은 휴식을 누리거나 더 활발하게 살기로 결정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내면의 욕구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저씨는 우리 자신이 오랜 분주함에 익숙해져 무의식중에 얼마나 서두르는지, 얼마나 바쁘게 사는지, 얼마나 산만하게 살며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지는 관찰해보면 잘 알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모든 일상을 느긋한 태도로 바라보고, 절대로 무엇을 바꿔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관찰하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휴식은 느긋한 삶의 태도이자 의미 있는 인생으로 나아가기 위해 평생 걸어야 하는 발전 과정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3장 왜 우리는 휴식이 어려울까’, 103쪽)

고아에서 무척 단순하고 소박한 나날을 보내면서 나는 자연과 가까워졌다.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환경에서 자연의 리듬에 맞춰 지내본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많은 시간을 해먹에 누워 졸거나 책을 읽으며 한없는 편안함을 느꼈다. 그러자 내 감각은 꽃처럼 피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내 몸의 감각을 새롭게 발견했고, 모든 것을 더 세심하게 보고 느끼게 되었다. 찰랑거리는 파도 소리가 들리면, 내가 소리를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고 있음을 깨달았다. 또 햇빛의 기분 좋은 따뜻함을 느끼고, 바다의 찬 공기가 피부에 스치면 피부 세포가 부르르 춤을 추는 것도 생생히 느꼈다. 내 후각은 더 예민해져 인도의 향기, 즉 땅의 냄새와 짭짤한 공기 냄새를 생생하게 맡을 수 있었다. 나는 흙먼지로 지저분하고 뾰족한 돌이 울퉁불퉁 솟은 길을 자주 맨발로 걷곤 했는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땅을 향한 믿음이 자라나는 듯했다. 그렇게 내 생각은 깊어졌고, 내 몸의 감각은 잠에서 깨어났다. 그것은 몹시 놀라운 경험이었고, 나는 이를 즐겁게 받아들였다. (‘4장 진정한 나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136~137쪽)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더 많은 휴식과 여유를 바란다. 이는 자유로운 공간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기로 작정하면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상태를 ‘외적 휴식’이라 부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외적 휴식을 규칙적으로 누리기가 쉽지 않으며, 생생한 일상의 체험으로 경험하는 일도 쉽지 않다. 반면, 많은 종교와 문화에서 행해지는 정신 수행인 명상은 가장 여유로운 삶의 자세를 내면에서 발견해 ‘내적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명상은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행동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정신을 현재에 머물게 하며, 느긋하게 깨어 있는 고도로 편안한 상태를 몸과 마음이 경험하게 만든다. (‘5장 마음까지 쉴 수 있는 사원 생활’, 190~191쪽)

사원은 결코 그물 침대에 누워 하루 종일 빈둥거리고 가볍게 삶의 여유를 즐기는 장소가 아니다. 사원의 삶은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관찰하는 훈련이 전부다. 그럼에도 휴식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휴식은 즐거움, 감사, 평정심, 현재에의 집중, 그리고 만족과 같은 유익한 삶의 측면들이 되살아날 수 있는 내면의 정신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침묵과 사색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신체적, 정신적, 심적으로 긴장을 하며, 진심으로 우리 자신을 다 바쳐 깊은 여유를 느낄 수 있는지 보다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내면의 태도를 관찰하고 유익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지, 우리의 내면이 얼마나 깊이 자아에 중독되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자유롭게 마음을 열 수 있고, 그로 인해 놀라움에 매혹될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5장 마음까지 쉴 수 있는 사원 생활’, 224~225쪽)

이혼은 내 인생에 커다란 구멍을 냈다. 이는 고통스러운 빈 공간이라고도 부를 수 있었다. 나는 남편이자 친구이며 영적인 동료를 잃었다. 인생의 한 시기가 끝난 나는 이제 완전히 새롭게 혼자 인생을 만들어가야 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가장 먼저 모든 것과 거리를 두고 내게 무엇이 가장 본질적인 것인지 다시 느껴보기로 마음먹었다. 무엇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인지 쉬고 싶은 욕구가 컸는데, 크리스토퍼의 존재가 내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매일 이메일을 주고받고 전화로 생각을 나눴다. 그는 언제나 신뢰할 수 있고, 여유와 내면의 안정감을 전염시키는 사람이었다. 그 덕분에 나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어떻게 하면 내 인생에도 깊은 느긋함이 생길 수 있을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의 관점은 내 이해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는 웃으며 내게 말했다. “네가 겪고 있는 이 시간은 무척 값진 시간이야. 인생이 우리가 딛고 있던 바닥을 무너뜨리고, 우리가 사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을 앗아 간 기분이 들 때, 우리는 자동적으로 인생의 근원적인 공백과 마주하게 되지. 평소에 우리의 의식은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갔으면 하는 소원과 기대로 막혀 있거든. 너는 지금 이런 것들을 버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야.” (‘7장 또다시 찾아온 위기’, 266~267쪽)

휴식 시간에는 깊은 회복이 가능하다. 자기 자신과의 친밀감과 인생의 작은 부분에서 느끼는 기쁨이 다시 활짝 피어나게 된다. 그러면 감사의 감정과 살아 있다는 느낌이 생기고, 이 느낌은 다시 명상의 도구들을 예리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의도적으로 호흡을 따라가면서 정신을 현재에 집중하도록 도와주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그렇게 점점 더 능숙하게 각성된 의식과 자유로운 편안함 사이를 오가게 되었고, 이 두 가지 정신 상태가 상호간에 유익한 자극을 주는 것을 경험했다. 당연히 명상 초보자들에게는 이런 방식으로 명상을 배우는 것이 훨씬 더 쉬웠다. 이들은 명상을 배울 때 꼭 익혀야 하는 필수 규칙들 없이도 정신이 각성되고 고요해지는 놀라운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8장 부드러움이라는 돌파구’, 302~303쪽)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직장 생활을 하며 괴로워하는지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아프다. 내가 지난 30년간 이와 관련해 발견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휴식을 통해 집중력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나는 집중력 명상이 일상적인 업무에 매우 실용적이며, 나아가 업무 부담과 우리 시대의 실존적인 두려움에 압도당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사원에서 그리고 그 후 방석 위에서 명상하며 배운 것들은 사무실 의자와 회의실에서도 간단히 적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을 중요하지 않은 것과 구분하고,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을 구분하기 위해, 그리고 긴장과 완고함을 휴식과 편안함으로 바꾸기 위해, 정신을 가라앉히고 집중하며 뭔가에 깊이 몰두하며 멈춰서 사색하는 것이다. 해로운 유혹을 견디려면 ‘아니오’나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모든 경험이나 일터와 생활 환경, 모든 종류의 두려움과 걱정 ‘한가운데서’ 내면의 공간을 찾을 수 있다. 폭풍의 눈 속에서도 충분히 안식과 냉정함을 찾을 수 있다. (‘9장 인생의 나침반을 휴식에 맞추다’, 345~346쪽)

우리는 휴식이 무척 멀리 있고, 심지어는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휴식을 경험하려면 대단하고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 휴식은 이미 우리 가까이 있다. 일상 한가운데 숨어 있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뿐이다. 많은 이들이 휴식을 마치 섬이나 오아시스처럼 느끼지만, 만족감과 자유로움을 느끼며 압박이 없는 짧은 순간들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다. 다만 주의를 집중하지 않으면 이를 간과하기 쉽다. 휴식은 우리의 바쁜 일상에, 우리의 걱정과 두려움 속에도 존재한다. 그러므로 인생에 휴식이 없다고 확신하거나 주장하지 말고, 정신을 휴식에 집중하고 감각을 시험해보아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휴식을 모르고 지내서 휴식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9장 인생의 나침반을 휴식에 맞추다’, 352~353쪽)

목차

■ 차례

들어가는 말

1장 본질에 집중하는 시간
처음 만난 적신호
인생의 우선순위를 바꾸다
한 번의 적신호로는 부족할 때
억지 휴식이 지닌 문제
변화를 위한 첫걸음, 마음 열기
본질을 추구하는 삶
삶의 여유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

2장 휴식의 발견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만족스러운 인생을 위해 필요한 한 가지

3장 왜 우리는 휴식이 어려울까
휴식을 꺼리는 본성 혹은 습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자신에게 허용하라
진정한 휴식을 실천하는 멘토를 찾아라
너무 바빠 쉴 수 없는 사람들
기분 전환은 깊은 휴식과 다르다
외부의 활동보다 내면의 느낌이 중요하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4장 진정한 나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휴식의 의미
무엇이 우리를 정말로 자유롭게 하는가
휴식의 오아시스가 충분하지 않다면
마침내 휴식의 공간으로
감각이 열리다
친밀감과 유대감의 힘
매혹적인 인도
드디어 가벼워지다

5장 마음까지 쉴 수 있는 사원 생활
자유로 가는 검증된 길
사원에서 커플로 지내기
집중의 힘
명상을 통해 느긋함을 얻다
강력한 몰입을 체험하다
행위와 무위의 역설
행복의 맛
내면의 휴식을 발전시키다

6장 일상과 휴식 사이에서 균형 잡기
깊은 휴식을 맛본 뒤의 시간
완벽주의의 벽
내면의 균형을 되찾기
휴식으로 가는 또 다른 방법
여유를 향한 갈망
단순한 삶
홀가분하게 살기

7장 또다시 찾아온 위기
폭풍우, 모든 것이 무너질 때
집중, 고통, 그리고 통찰
삶에 구멍이 뚫릴 때
다시, 새로운 출발
고통과 번뇌를 구별하기
영감의 순간들

8장 부드러움이라는 돌파구
완벽한 이완
엄격함과 관대함 사이
휴식 없이는 명상도 없다
휴식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고요 속에서 명상하기
지루함과 친해지기
자신과 더 깊게 만나기
자연 속에서 깨어나기
음악과 예술, 놀이의 힘

9장 인생의 나침반을 휴식에 맞추다
일터에서의 휴식 : 새로운 땅에 발을 내딛다
느긋함 유지하기
나를 위한 시간과 공간 마련하기
휴식은 멀리 있지 않다
휴식은 온전히 개인적인 것이다
휴식이 충만한 삶을 위한 제안

궁극의 휴식을 위한 말들
궁극의 휴식을 위한 연습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추천 자료

작가 소개

니콜레 슈테른 지음

Nicole Stern
독일의 명상가이자 경영컨설턴트. 오랫동안 불교 가르침을 공부하고 선 수행과 위빠사나 명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했으며 세계를 돌며 자신이 배운 것을 강의했다. 지금은 현대인들이 각자 업무와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휴식의 원리를 전하고자 뮌헨마음챙김센터Center for Mindfulness München, 마음챙김경영네트워크Netzwerk Achtsame Wirtschaft, 현대윤리네트워크Netzwerk Ethik heute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지희 옮김

서강대학교에서 생물학과 독문학을 전공한 뒤 국제특허법인에서 일했으며,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순간을 기록하다 for me≫ ≪순간을 기록하다 for love≫ ≪막스 빌 대 얀 치홀트 : 타이포그래피 논쟁≫ ≪1517 종교개혁≫ ≪굿바이 가족 트라우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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