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억 명의 직장인이 일하러 가면서 겪는 일들

출퇴근의 역사

“1960년대 이후로 일본의 열차 운영업체들은 ‘오시야’, 즉 ‘미는 사람’을 고용해 통근자들을 말 그대로 열차 안에 밀어넣게 했다…오시야는 한 명당 출입문 하나씩을 담당해 힘과 섬세함을 두루 발휘해서 일한다. 즉 어느 순간에는 등을 굽혀가며 누군가를 열차 안으로 밀어넣고, 다음 순간에는 핸드백이나 스카프를 챙겨 넣어주기 위해 몸을 숙이는 것이다.”
원제 RUSH HOUR
발행일 2016.10.20
ISBN 9791159310836
사양 면수 442쪽 | 크기 152x224mm
가격 19800원
분류 인문.사회

책 소개

오늘도 지옥철을 타고 일터로 가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일터와 집, 그 사이에 놓인 무수히 많은 세계의 역사
철도의 탄생에서부터 무인 자동차까지,
출퇴근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탐사하는 매혹적인 여행

2016년 4월, ‘서울 인구 천만 명 시대’가 28년 만에 막을 내렸다. 치솟는 집값에 일터는 서울에 둔 채 거주지를 외곽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탓이다. 비단 원거리 통근자가 아니더라도 직장인들에게 ‘출퇴근’은 숨 쉬는 공기와도 같이 익숙한 매일의 전쟁이다. 현대인들이 ‘직장 옆 집’에 살지 않고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고된 ‘출퇴근 여행’에 나서는 것은 ‘좋은 직장’과 ‘쾌적한 집’을 동시에 가지기 위한 고육지책일 것이다. 이 목표를 위해 오늘도 우리는 지옥철과 만원버스와 도로 정체에 시달리면서 각자의 자유를 길 위에 헌납하며 살아간다.

신간 《출퇴근의 역사》는 이렇듯 현대 사회의 필수 요소이자 우리의 삶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영역임에도 아직 제대로 탐사되지 않은 ‘출퇴근’에 주목한, 직장인들을 위한 독특한 사회․문화사 책이다. 산업혁명과 철도의 발달로 일터와 집이 분리되면서 ‘통근’이라는 현상이 탄생하고, 그로 인해 도시 주변에 ‘교외’가 발전하고, 그것이 다시 자가용․지하철․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 ‘점심식사’ 같은 새로운 의식주 문화로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에 변화를 일으켜온 과정을, 또한 자가용 통근자가 느끼는 ‘노상 분노’ 같은 정서장애 등 새로운 신체적․심리적 문제를 낳아온 역사적 풍경들을 백과사전처럼 다채롭게 보여준다. 매일의 통과의례로, 때로는 도망치고 싶은 일상의 지옥도로, 대체로는 단순히 ‘버리는 시간’으로 간주되던 우리의 출퇴근에 사실은 거대한 역사와 깊은 의미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 있음을 섬세하면서도 대중적인 필치로 그려 보이는 것이다. ‘출퇴근’의 탄생과 성장을, 더 나은 삶을 위해 가정과 일터를 분리하려는 인간의 선택이 오늘날의 세계를 형성하게 된 과정을 보여주는 이 책은 ‘출퇴근의 역사’에 대한 탐험이자 근대 이후 ‘인간의 역사’를 탐사하는 매혹적인 여정이기도 하다.

한쪽에서는 자율 주행 차량이 개발되고 한쪽에서는 지하철 안전문을 수리하던 청년이 사망하는 매일의 전쟁터에서, 오늘도 몸과 마음을 무장하고 지옥철에 몸을 싣는 직장인들에게 이 책은 출퇴근길의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운이 좋아 혹 앉을 자리를 발견했을 경우에는 특히 더!

집에서는 부모이고 배우자이자 반항아로, 직장에서는 효율성의 화신으로!
‘우주여행’과도 같은 모험이 일상의 풍경이 되기까지,
일터와 가정의 분리가 빚어낸 삶과 사고의 변화를 추적하다

아궁이와 사냥터를 분리하다 ― 철도의 발전과 출퇴근의 탄생

“사무실과 사생활은 별개야. 사무실에 갈 때는 성城을 두고 가고, 성으로 올 때는 사무실을 두고 오니까.”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에 나오는 변호사 사무장 존 웨믹의 말이다. 콜레라와 오물과 인간의 비참함이 넘쳐나던 19세기 영국 대도시 시민들은 아궁이와 사냥터를, 즉 집과 일터를 분리해 건강한 곳에 살면서 수익이 많은 곳에서 일하고 싶어 했다. 1830년대에 본격화된 철도의 발전이 이런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 현대적 의미의 출퇴근(통근)이 시작되었다. 철도가 생기기 전에는 대부분의 영국인들이 평생에 두 번 런던에 가기만 해도 운이 좋은 셈이었으나 1840년대가 되자 하루에 두 번 런던에 간 사람의 이야기가 회자되었다. 일터가 있는 런던 중심가와 3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거주하면서도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이면 집으로 퇴근하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찰스 디킨스, 열차 사고 부상자를 구조하다

오늘날 출퇴근은 전 세계 5억 명이 넘는 직장인들의 일상이지만, 철도가 개통되기 시작한 19세기 초반만 해도 그것은 목숨을 건 모험이자 과거와의 단절을 상징하는 파격적인 행위였다. 1830년 리버풀-맨체스터 철도 개통식 때 하원의원 윌리엄 허스키슨이 조지 스티븐슨의 ‘로켓’ 기관차에 치여 두 다리를 잃고 사망한 것을 비롯해 당시에는 “기차가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사람들이 불구자가 되거나 사망”한다는 공포가 팽배했다. 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1865년의 스테이플허스트 철도 사고 당시 애인과 함께 기차에 탔던 찰스 디킨스는 다리에 대롱대롱 걸려 있던 객차에서 탈출해 브랜디 병을 들고 부상자들을 돌봤다.

충돌사고를 막으려면 철도가 표준시간에 맞춰 운행되어야 했다. 기차가 생기기 전 대부분의 영국인은 하루를 오전과 오후로만 구분했으나, 이제 시계의 정확성이 중요해졌다. 철도 회사들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철도 표준시간을 기차 승강장 너머로까지 확장해 전국에 보급했다. 액세터 대성당의 주교는 “세인트 폴스의 커다란 종이 ‘한 번’ 울리면, 동시에 모든 도시의 시계들과 마을의 종들이 어디에서나 딱 ‘한 번’ 울리는” 상황에 저항해 대성당의 시계를 그리니치 표준시보다 14분 늦게 맞춰놓았으나 결국에는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정확한 시간에 대한 필요성은 시계 제조의 혁명으로 이어졌다. 과거에는 배의 선장과 바람피우는 사람들만 시계를 갖고 다녔지만 이제는 불안한 여행자들이 앨리스의 흰토끼처럼 주머니를 뒤지면서 “오 이런, 이러다가 늦고 말겠어”라고 중얼거리게 되었다. 의학 학술지는 늦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열차 충돌사고보다 심리적으로 더 위험한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아인슈타인, 출퇴근길 전차에서 상대성이론을 생각하다

기차에서 맺은 친분을 기차 밖으로 가져가지 말라거나 기차의 소음이 어떤 곡조에도 잘 어울리니 콧노래를 불러보라는 내용이 포함된 《철도 여행자 안내서》가 출간되고, 1890년대 이전에는 화장실이 갖춰지지 않은 탓에 고무 튜브와 주머니를 바지 안에 집어넣어서 사용하는 ‘휴대용 비밀 화장실’을 구입해야 했다거나, 원하지 않는 대화(특히 신분이 다른 사람들 간의)를 피하는 방책으로 책이나 신문을 읽으면서 영국인의 문자 이용 능력이 급증하게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들도 이 책이 소개하는 초기 통근자들의 풍경이다.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허기를 느끼게 일쑤라 빅토리아 시대 통근자들은 일터로 가는 길에 인내심 테스트도 감내해야 했다. 기차역 내부에 휴게실이 마련되고 역 인근에 카페가 즐비했지만 음식의 질은 형편없었다. 디킨스에 따르면, 수프는 “정신을 쇠약하게 하고 위장을 더부룩하게 만들고 피부에까지 스며들고 눈을 통해 줄줄 흘러나올 지경”이었으며, 철도 개혁가 윌리엄 골트에 따르면 기차역의 샌드위치야말로 “국가적 수치가 확실”했다. 상당수 통근자들이 음식을 챙겨서 다닌 이유다. 노동자들은 아예 대합실에서 청어를 구워 먹었으며, 디킨스 같은 1등석 승객들은 브랜디를 가지고 다니면서 이동 중에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처럼 저자는 한때는 우주여행처럼 먼 미래의 일로 느껴졌던 통근이 현대인들의 일상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솜씨 있게 엮어 보여준다. 운송혁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한때 극소수였던 통근자가 다수가 되고, 일과 주거 및 여가의 패턴, 심지어 시간의 개념까지 변화를 거듭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3장에는 특허국 사무원으로 일하면서 출퇴근하는 전차 안에서 시간의 상대적 변화 가능성을 사색했던 물리학도가 등장하는데, 바로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다. “전차가 시계보다 더 빨리 움직인다면 어떻게 될까? 전차가 빛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계가 항상 같은 시간을 가리킬 수밖에 없다면?” 그가 출퇴근길 전차에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상대성이론은 훨씬 훗날에야 탄생했을지도 모른다.

러시아워와 푸시맨 ― 좁디좁은 공간에 ‘욱여넣어진’ 우리들

통근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2부에서는 ‘현재의 통근’, 즉 직장인들이 매일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어려움들을 살펴본다. 20세기 동안 통근은 원하는 곳에서 살 자유를, 원하는 곳에서 일할 자유를, 그리고 삶을 더 낫게 바꿀 자유를 제공하는, 이동의 자유와 경제적 진보를 모두의 척도가 되었다. 그러나 성공으로 인한 부작용도 없지 않았는데, 대중교통의 과밀과 도로 정체가 대표적이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한꺼번에 서로를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만 했다. 가령 영국에서 열차 통근자 1인당 부여받은 공간(0.45m)은 가축의 인도적 운송을 위해 법률이 정한 최소한도보다도 좁았는데, 일본과 인도의 통근자들은 러시아워 동안 이보다 더 높은 밀도로 객차에 꽉꽉 채워진다. 이런 과밀 상황을 가리키는 ‘승객 욱여넣기crush loading’야말로 통근자가 날마다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이다. 저자는 대중교통의 과밀 중에서도 일본의 ‘초절정 승객 욱여넣기’를 문화적 맥락과 더불어 특별히 소개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로 일본의 열차 운영업체들은 ‘오시야’, 즉 ‘미는 사람’을 고용해 통근자들을 말 그대로 열차 안에 밀어넣게 했다…오시야는 한 명당 출입문 하나씩을 담당해 힘과 섬세함을 두루 발휘해서 일한다. 즉 어느 순간에는 등을 굽혀가며 누군가를 열차 안으로 밀어넣고, 다음 순간에는 핸드백이나 스카프를 챙겨 넣어주기 위해 몸을 숙이는 것이다.”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과 과밀의 다양한 정도는 전 세계 통근자들이 매일 한 시간쯤 낯선 사람들과 밀착되어 있는 신세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시켜온 다양한 전략들을 설명해준다. 또 저자에 따르면, 불편의 원인으로 비난할 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어느 정도 일체감을 부여한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짜증을 분출하는 대신, 또는 통근을 완전히 포기하는 대신 냉정을 유지하며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노상 분노’ 또는 ‘간헐적 분노 폭발 장애’라는 새로운 문제

“거리에서 수레들이 분노하듯 질주하며, 대로에서 서로를 떠밀 것이라.” 구약성서의 이 구절은 오늘날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통근자들의 현실을 예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교통 체증은 모든 대륙에서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IBM이 20개 대도시의 정체와 고통을 수치로 환산한 ‘통근자 고통 지수’에서 1위는 멕시코시티다). 운전자들은 자동차를 자기 안전 못지않게 소중히 여기는 만큼 자동차 통근자들은 대중교통 승객들에 비해 폭력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결과가 바로 ‘노상 분노road rage(간헐적 분노 폭발 장애IED)’ 현상이다. 1990년대에 도로 정체가 극심해지면서 노상 분노도 폭발했는데, 1994년에는 유명 배우 잭 니컬슨이 상대 운전자가 자기 앞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메르세데스 차량 앞유리를 골프채로 때려 부수기도 했다.

오늘날 노상 분노는 매년 수백 명의 희생자를 낳는 까닭에 해결책이 시급한 문제이다. 분노의 원인은 스트레스이며, 스트레스는 이른바 분출 또는 분노 격발 상태를 야기한다. 그러나 문제는 스트레스만이 아니다. 행동과학자들은 도로 정체로 인해 서로의 꽁무니를 바라보게 되는 상황에서의 ‘비대칭적 의사소통’이 원초적 분노를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어떤 학자들은 자동차로 인한 납중독이 공격성을 심화한다고, 또 어떤 학자들은 “자동차 뒷좌석이야말로 노상 분노의 온상”이라며 유년기의 학습을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노상 분노를 피하는 최선의 방법은 9월의 매주 화요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운전을 피하는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었지만, 이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비현실적인 해결책이다. 운전자들이 방어책으로 선택했던 SUV 열풍도 도로 위의 분노를 경감시키기보다는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어느 심리학자는 격분하기 직전의 운전자들에게 “달라이라마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자문해보라고 권하지만, 노상 분노는 달라이라마의 망명 장소인 다람살라에서도 나타나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의 말처럼, 러시아워 때에 노상 분노를 피하는 확실한 방법은 걷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공격성을 운동으로 배출하며, 그들은 차량처럼 서로 뒤얽히지 않는다. 또 보행자는 혹시 서로 부딪치는 사고가 나더라도 그로 인한 손상은 미약한 반면 사과하기는 쉽다. “인도상 분노라고 일컬어질 만한 현상은 아직까지 전혀 없다.”

통근의 종말? 통근의 지속!

마지막 3부의 주제는 ‘통근의 미래’다. 오늘날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디지털화’로 인해 통근조차 불필요하게 되어서, 이제는 사람이 일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이 사람을 찾아오게 되는 것은 아닐까? 통근은 시간과 자원 모두를 낭비하는 시대착오적 행위로 간주되어 폐기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는 없지만, 통근이 그렇게 쉽사리 없어질 것 같지는 않으며, 비유하자면 ‘우리가 집에 불을 피울 땔감을 구해 오는 여정에 쓰는 시간을 결코 낭비나 헛수고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통근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IT업계를 비롯한 첨단 기업들의 상황이 의미심장하다. 정수기 옆에서 잡담을 나눈 사람일수록 해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든,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파편화된 삶에서 공동체 생활에 참여하는 유일한 부분이기 때문이든, 직원들이 한 지붕 아래서 일할 때 유무형의 이득이 창출되기 때문이든, 많은 고용주와 직원들이 ‘무조건 자리 사수’를 선호한다. 2013년 구글의 CFO 패트릭 피체트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데는 마법 같은 요소가 있습니다. 우리 구글에서 생각하는 그런 마법 같은 순간들은 여러분 회사의 발전에, 여러분의 개인적 발전에, 또한 더 강력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또 저자는 원격 근로나 재택근무가 연료를 아끼고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IT 분야에 투입되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도 지적한다. 정보와 데이터 생태계 운반에 관련된 금액이 사람과 물자의 운반에 관련된 금액을 크게 상회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효율성의 관점에서도 집에 머물며 화상 회의를 하기보다 사무실로 통근해 대면 회의를 하는 편이 더 낫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미래에도 통근을 하고 싶어 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라기보다는 생존 본능에 더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통근 덕분에 이중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즉 집에서는 배우자이고 부모이고 반항아인 동시에, 일터에서는 효율성의 화신으로서 특유의 초연함과 침착함과 합리성으로 존경받는 일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통근이라는 현실을 한탄하기보다는, 차라리 1세대 통근자들과 같은 개척자 정신을 되살려야 할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통근은 그때까지 존재 고유의 특성이나 다름없었던 고된 노동에서 벗어날 기회를 상징하는 동시에, 자신이 사는 세계를 개조할 자유를 상징했기 때문이다.”

 

“통근은 도시의 형성과 성장을 촉진했다. 통근은 새로운 기술의 시험 무대인 동시에 판매 시장이기도 했다. 지난 한 세기 반 동안 통근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각자의 삶을 향상시킬 기회를 제공했다. 본질적으로 통근은 이동의 자유를 제공했다. 그에 따르는 여러 가지 짜증과 빈번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통근은 우리 삶의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이런 말을 남겼다. 당신들은 자기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를 잘 모른다. 희망을 품고 여행하는 것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언론 리뷰

직장인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과도 같은 책. 비록 그들의 출퇴근길을 더 짧게 만들어주지는 못했지만,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었다. _메일 온 선데이
∙ 출퇴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매일의 여정이 활기차고 유익해졌음을 깨달을 것이다. _가디언
∙ 러시아워 동안의 삶에 관한 흥미진진한 사회사. _인디펜던트
∙ 출퇴근길의 훌륭한 동반자. 여러분이 앉을 자리를 발견했을 경우에는 특히 더. _이코노미스트
∙ 출퇴근에 관한 활기 넘치는 옹호. 다채롭고 매력적이며, 무엇보다 재미있다. _더 선데이 타임스
∙ 흥미로운 역사적 세부를 찾아내는 예리한 눈썰미에, 효과적인 통계 자료를 찾아내는 예리한 눈썰미까지. _스펙테이터
∙ 무척이나 재미있고 속도감 넘치는, 소소한 일화들이 가득한 책이다. _더 타임스
∙ 게이틀리는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하는지를 안다. 그리하여 유익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여정을 만들어냈다. _아이리시 이그재미너

목차

서문 ― 황무지를 지나서
 
1부 통근의 탄생・성장・승리   
1장 하루에 두 번 런던에 간 사람
2장 일터와 집이 분리되다
3장 ‘뱀 대가리’와 ‘미식가’
4장 자동차 열풍
5장 도시와 교외 사이
6장 중산모와 미니 쿠퍼
7장 두 바퀴는 좋다
 
2부 지옥철에서 냉정을 유지하는 방법
8장 러시아워와 푸시맨
9장 노상 분노
10장 출퇴근 전쟁과 사냥꾼의 유전자
11장 보고 듣고 먹는 법을 바꾸다  
12장 흐름을 통제하는 사람들
   
3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시간
13장 가상 통근 시대
14장 자동화와 고속화, 또는 통근의 종말
    
옮긴이의 말 / 주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작가 소개

이언 게이틀리 지음

Iain Gately
1963년생으로 홍콩에서 성장했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지은 책으로 《담배와 문명La Diva Nicotina : The Story of How Tobacco Seduced the World》, 《음주 : 알코올의 문화사Drink : A Cultural History of Alcohol》 등이 있다.

박중서 옮김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일했고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지식의 역사》,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신들의 연기, 담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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