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

알베르 카뮈 지음 | 김화영 옮김
발행일 2009.12.10
ISBN 9788970137452
사양 면수 356쪽 | 크기 154*224mm
가격 15000원
분류 카뮈전집

책 소개

1. 1944~1948년 연대기, 시대와 함께 살고 싸우고 성찰하고 증언하다

부조리와 반항의 정신, 20세기 문학의 한 정점이자 앙가주망 지식인의 전형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의 한 사람인 알베르 카뮈. 책세상이 펴내는 알베르 카뮈 전집 스무 번째 권《시사평론Actuelles― Chroniques 1944~1948》이 출간되었다. 이로써, 김화영 교수의 단독 번역으로 23년의 대장정을 이어온 카뮈 전집이 카뮈 사망 50주년(2010년 1월 4일)을 앞두고 전 20권으로 완성되었다.《시사평론》은 나치 점령하에서 해방 후 냉전 체제로 넘어가던 시기인 1944~1948년 사이 카뮈가 프랑스 레지스탕스 저널《콩바Combat》의 편집국장으로 있으면서 저널리즘, 정치철학, 공산주의, 전후 상황에 대한 인식, 예술가와 자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한 사설과 시사 문제와 관련된 기사, 강연 등 열두 편의 글을 엮은 책이다. 작가이자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시대와 역사를 멀리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 그러면서도 어떤 정당이나 이데올로기에 치우치지 않고 인류 전체와 연대해야 한다는 카뮈의 의지를 보여주는 실천적 발언들로서, “시대와 함께 살고 싸우고 성찰하고 증언”하는 카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것으로, 김화영 교수는 170여 개의 상세한 옮긴이주를 통해 각 글이 탄생한 정황과 시대적 사회적 맥락뿐만 아니라 카뮈의 전체 사상과 작품 세계와의 연관성을 짚어줌으로써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카뮈 연구자․해설자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정치적 시민이자 당대 현안의 최일선에 선 ‘기자’이며 가장 첨예한 지성의 소유자인 카뮈가 시시각각 모순을 일으키며 변화하는 현실의 생생한 기록을 담은 ‘결산 보고서’이다. 또한 ‘부조리’와 ‘반항’으로 상징되는, 소설과 희곡과 철학적 에세이 등을 통해 섬세하게 펼쳐질 카뮈의 사유를 좀 더 분명한 형태로 드러내는 압축적 표현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카뮈는 진정한 평화와 자유에 대한 갈망과 함께, 20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전체주의와 냉전이라는 역사를 관통하며 이데올로기 전쟁이 되어버린 ‘혁명’에서 창조적 힘을 발휘하는 ‘반항’으로 자신의 지향을 선회하는 도정을 기록하고 있다. 폭력을 정당화하는 모든 것에 반대하고 스탈린주의를 비롯한 전체주의의 위험을 경고하며 국제적 연대를 꿈꾸는 카뮈의 사유는, 훗날《반항인》(1951)을 계기로 프랑스 지성계에서 배척당하게 될 그의 운명을 예감하게 한다. 이 책은 “부당함에 맞서 싸워야 할 때임에도 더 이상 싸울 이유를 찾지 못하는 비관론자들”에 대한 카뮈의 답인 동시에, 시대의 격랑 속에서 ‘역사’와 ‘인간의 삶’이 모두 소중하다는 예외적 통찰을 보여준 진정한 자유주의자 카뮈의 명징한 증언이다.

2. 레지스탕스 신문《콩바》, 레지스탕스 카뮈

“당신은 내가 어떤 이유로 레지스탕스에 가담했는지 물었습니다. 그것은 나를 포함하는 몇몇 사람들에게는 의미 없는 질문입니다. 나는 레지스탕스가 아닌 다른 쪽에 가 있는 나를 상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뿐입니다. 내게는 사람이 강제 수용소 편일 수는 없다고 여겨졌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때 나는 내가 폭력보다는 폭력의 제도를 더 증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파리 점령 시기 동안 카뮈는 레지스탕스 비밀 지하신문《콩바Combat》의 편집진으로 참여하는 등 저항 운동에 적극 가담했고, 해방 후에는 지상으로 올라온 이 신문의 편집국장을 맡아 공적 활동을 이어갔다. 어두웠던 시절 “표적이 되어 쓰러진 사람들”에게 진정한 공적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 카뮈는 “사람은 출생이 아니라 스스로의 행동에서 자격을 얻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자격을 고스란히 보존하려면 그 행동에 대해 침묵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요컨대, 과거의 전공을 내세우는 재향 군인식 태도는 나와 무관합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행적을 내세우지 않았지만, 해방지 파리에서 카뮈는 실천적 지성의 상징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파리 해방 직후 역사의 함성을 받아 적은 서정적이면서도 열정적인《콩바》사설의 저자가 바로 ‘뫼르소’의 작가라는 사실에 독자들은 열광했고, 정의와 자유가, 윤리와 정치가 조화를 이루는 ‘혁명’의 예고로서 카뮈의 목소리는 기자를 꿈꾸는 젊은이들을 비롯한 프랑스인들의 가슴에 새로운 시대의 전망을 제시했다.

당시 카뮈는 젊은 기자들에게 “나는 여러분에게 골치 아픈 일들을 시킬 것이다. 그러나 절대로 더러운 일은 시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언론 윤리를 선언했다. 이러한 태도는 2장〈비판적 저널리즘〉에서 카뮈가 새로운 언론이 실천해야 할 윤리와 행동 원칙으로 정치적, 경제적 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양심의 규칙에 따른 어조의 진실성을 강조하고 외부의 재정 지원을 거부한 채 독자들에게 신문의 질과 가치로 인정받으려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카뮈는 동시대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연대 의식을 가지고 격동하는 시기의 국내ㆍ국외 문제들에 치열한 목소리로 논평하고 행동했다. 해방 직후 과거 청산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 카뮈는 ‘신속한 정의’와 ‘예외적 법’을 요구한다. 또 1945년 8월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자 “지난 수 세기 동안 인간이 보여준 가장 무시무시한 파괴의 광란”이자 “조직된 살인”이라고 평하며, “가까운 장래에 우리는 집단자살과 과학적 성과의 지혜로운 사용 가운데서 양자택일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폭탄의 위력을 찬양한 다른 언론들과 비교해볼 때 카뮈의 이런 발언은 정의와 진리 및 모든 정치 활동은 확고한 도덕적 기반 위에 있어야 한다는 그의 윤리 의식을 잘 보여준다. 이런 카뮈의 행동은 정치ㆍ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시대 상황에 속박되면서도 동시에 자유로운 존재로서 자기를 실현하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앙가주망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3. 혁명에서 반항으로 ― 제도화된 폭력을 거부하다

“나는 무슨 폭력이든 폭력은 다 없애야 한다는 말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폭력을 없애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실제로는 비현실적인 환상입니다. 나는 단지 어떤 폭력이든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은 거부해야 한다고, 그 정당화는 절대 국가의 국시(國是)로부터, 혹은 전체주의 철학으로부터 폭력에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폭력은 피할 수도 없지만 동시에 정당화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카뮈는 초기의 주요 개념인 ‘부조리’에서《반항하는 인간》(1951)을 통해 또 다른 주요 개념인 도덕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반항’으로 옮아갔다.《시사평론》(1950)에 수록된 글들이 쓰인 1944~1948년 당시 프랑스는 해방 후 숙청 재판으로 제기된 양심의 문제, 역사주의의 참여 지식인들, 테러, 스탈린 집단수용소 문제 등으로 들끓고 있었고, 세계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두 진영으로 나뉘어 이데올로기 충돌을 겪고 있었다. 카뮈는 20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전체주의와 냉전 등 역사적ㆍ정치적 현실을 바탕으로 폭력 혁명은 부패와 살인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향의 변화를 드러낸다. 그는 “피할 수도 없지만 동시에 정당화될 수도 없는” 폭력을 “최대한 한정된 범위 안에 제한”해야 한다고 말하며 제도화된 폭력을 거부하고 ‘살인’을 거부한다. 그리고 자유주의가 되었든 마르크시즘이 되었든 “정복자의 모습을 한 이데올로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한다. 그는 국제주의적이고 평화주의적인 사회주의를 꿈꾸었으며,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의 구체적 삶과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거부의 목소리, 즉 반항이다. 이 책은 ‘혁명’에서 ‘반항’으로 가는 카뮈의 고통스럽고 위태로운 도정의 기록을 담고 있다. 그에게 혁명은 전쟁이라는 위험을 수반하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인 반면, 반항은 폭력과 살인을 용인하지 않는, “한계를 지키는 혁명”이다. 카뮈의 반항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삶이 향상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정의를 향한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힘이자 모럴리스트로서 역사에 대해 윤리적으로 질문하는 방식이다.

특히〈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이 쓰인 1946년 11월은 미국과 소련으로 갈라진 양대 진영이 냉전 체제로 들어가는 전환기로, 카뮈는 이 글을 통해 전쟁 전 상황에 대한 사상과 신념, 그리고 새로운 전후 상황에 대한 점검과 대응 태세 등을 종합하고 있다. 이후《반항하는 인간》으로 구체화될 사유들이 제시된 이 글에서 카뮈는 공포와 살인의 만연 속에 수단이 목적을 파괴하는 시대를 진단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람들 사이의 대화와 소통 그리고 신뢰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여기서 그는 국제적 차원에서의 사형 폐지와 살인과 관련된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대, 정치적 틀에서 벗어난 전 지구적 공동체의 결성 등을 제안한다. 또한 스탈린식 공산주의에 대한 단절을 표하고, 이 주장이 불씨가 되어 벌어진 논쟁에 대한 답글인〈에마뉘엘 다스티에 드 라 비주리에게 보내는 두 개의 답변〉에서는 전후 프랑스에서 비켜 갈 수 없는 정치 세력인 공산주의와 자신 사이의 간극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제도화된 폭력의 거부’라는 주장을 다시 한번 밝히게 된다. 이 부분은 장차《반항하는 인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르트르와의 논쟁의 전조라고 할 수 있다. 카뮈의 이런 변화는 전쟁과 이념 갈등이 빚어놓은 그 시대의 폭력과 부정의를 이해하고 맞서서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한 것이다.

4. 폐허의 시대를 압도하며 솟아오른 가장 명확한 목소리

카뮈는 이 책을 내면서 1944~1948년 사이에《콩바》에 실었던 사설과 기사, 토론, 강연, 인터뷰 등 출처가 다양한 텍스트를 연대순으로 배치하는 대신 자신의 정치적, 사상적 투쟁의 중요한 순간을 조명할 수 있는 주제와 논리적 맥락에 따라 배열했다. 비판적 저널리즘, 해방 후 새로운 헌법의 필요성, 사회주의 운동의 개혁을 포함하는 정치철학, 드골과의 관계 정립, 공산주의에 대한 입장, 알제리 문제, 프랑코의 스페인에 대한 입장, 예술가와 자유 등이 그 주제이다.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첫 번째 장〈파리의 해방〉은 역사의 생생한 기록으로서 정의와 자유가, 윤리와 정치가 조화를 이루는 혁명에 대한 예고이다.〈모럴과 정치〉에서 카뮈는 혁명과 관련해 기독교, 공산주의, 사회주의, 전전의 정치 세력, 해방 후의 숙청 문제, 히로시마 원폭 투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비관주의와 압제〉에서는 예술가의 책임과 참여 문제를 제기하는데 자신의 관점을 비관주의라고 비판하는 이들에 대한 반론으로 불안은 개인적인 것이라기보다 시대의 징후이며 그 시대적 불안을 출발점으로 하는 부정의 철학은 오히려 윤리의 긍정 위에 있음을 역설한다. 8편의 사설 모음인〈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에서 카뮈는 스탈린식 공산주의에 대한 단절을 고하면서 절대적 유토피아보다는 대화와 소통이 더 중요한 어떤 새로운 사회계약, 이성과 성찰의 국제 공동체에서 처방을 구한다.〈왜 스페인인가〉에서는 프랑코 체제를 비판하는 동시에 전체주의는 철의 장막 동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구에도 있음을 강조한다. 즉 지나치게 단순화된 냉전 시대의 사고를 넘어서려는 시도이다.

카뮈는 “오늘 싸워서 물리쳐야 할 것은 두려움과 침묵, 그리고 그와 함께 그것에 기인하는 정신과 영혼의 분리다. 지켜야 할 것은 대화, 그리고 인간들 상호간의 보편적인 의사소통이다 예속, 불의, 거짓은 그 의사소통을 저해하고 그 대화를 가로막는 재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것들을 거부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반세기 전 카뮈의 발언은 현재 우리 시대에도 여전한 울림을 준다.

5. 알베르 카뮈 전집 ― 김화영 교수의 새 번역으로 만나는 카뮈의 문학과 사상

책세상은 1987년부터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와의 독점 계약, 국내 카뮈 연구의 대가 김화영 교수의 단독 번역으로 ‘알베르 카뮈 전집’을 출간해왔다. 카뮈의 문학과 사상을 온전히 담기 위해 소설, 산문, 희곡, 철학적 에세이, 시평, 사적인 글 등 다양한 장르의 저작 20권으로 구성했으며, 이번《시사평론》의 출간으로 오랜 여정을 마무리한다. 단독 번역자인 김화영 교수는 그동안 한 사람의 연구자가 한 작가의 세계에 몰입하여 오랜 세월 한땀 한땀 수를 놓듯 꾸준히 번역서를 선보이는 유례 없는 행보를 이어왔으며, 카뮈 연구의 대가로서 원문에 충실한 정확한 번역, 유려한 문체, 상세하고 깊이 있는 해설로 카뮈의 작품 세계와 사유를 소개해왔다.

카뮈 전집은 카뮈의 대표작《이방인》을 포함해《전락》《행복한 죽음》《페스트》《적지와 왕국》(소설),《결혼ㆍ여름》《안과 겉》《태양의 후예》《젊은 시절의 글》(산문),《시지프 신화》《반항하는 인간》《단두대에 대한 성찰ㆍ독일인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시사평론》(에세이),《작가수첩Ⅰ》《작가수첩Ⅱ》《작가수첩 Ⅲ》《여행일기》(사적인 글),《칼리굴라ㆍ오해》《정의의 사람들ㆍ계엄령》(희곡)으로 구성되었다. 이 가운데《안과 겉》《태양의 후예》《젊은 시절의 글》《단두대에 대한 성찰ㆍ독일인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시사평론》《칼리굴라ㆍ오해》 그리고 사적인 글 네 작품 등 모두 10편이 국내 초역이다. 20세기 최고의 지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카뮈는 1942년 첫 소설《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시지프의 죄를 모티브로 하여 일상생활과 예술 작품에서 드러나는 부조리를 분석한 철학 에세이《시지프 신화》(1942), 모순과 부조리 속에서도 상황을 직시하고 묵묵히 그것과 대면하는 인간상을 그린《페스트》(1947) 등의 작품을 통해 카뮈는 모순과 허무주의에 맞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역설했다. 또한 2차대전 중에는 레지스탕스 조직의 기관지《콩바》의 편집장으로서 저항 운동에 참가해 실천적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1951년 반항과 테러리즘에 대한 성찰을 담은《반항하는 인간》을 출간해 좌파 지식인들과 논쟁을 일으켰고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윤리적ㆍ철학적ㆍ정치적 성찰에 바탕을 두고 있는 카뮈의 글은 현실을 결코 추상화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직시하고 관찰한다. 그의 이런 태도는, 작가란 진실과 자유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책무를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자기의 정당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23년에 걸쳐 마무리된 책세상 카뮈 전집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카뮈의 목소리와 울림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1942년 소설 《이방인》의 발표와 함께 문단은 물론 광범위한 지식인 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유례 없는 문학적 성공을 약속받은 알베르 카뮈.

그는 《안과 겉》, 《결혼・여름》같은 시적 산문집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고, 《페스트》나 《전락》같은 심각한 소설로 20세기 문학의 정점에 오른 작가로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시지프의 신화》,《반항적 인간》같은 철학적 에세이로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지칭되기도 하며, 〈오해〉,〈칼리굴라〉,〈정의의 사람들〉같은 희곡으로 앙가주망 예술가로서 주목받는다.

그러나 그 자신은 “실존주의가 끝나는 데서 나는 출발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문학이 어떤 한정된 범주로 규정되는 것을 거부했다.

195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그가 계획한 대작 《최초의 인간》을 집필하면서 한창 기대를 모으고 있던 어느 날 자동차 사고로, 아쉬움을 남기며 삶을 마감했다.

-역자-
1974년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프랑스 카뮈 학회 이사이며 고려대학교 불문학과 교수이자 도서관장이다. 《文學상상력의 硏究-알베르 카뮈論》,《행복의 충격》,《공간에 관한 노트》,《잃어버린 거리》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를 발표했으며,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가 소개

알베르 카뮈 지음

20세기의 지성, 행동하는 지식인, 실존주의 문학의 위대한 작가. 1913년 11월 7일 알제 몽도비에서 태어났다. 대학교 입시준비반에서 평생의 스승이 될 장 그르니에를 운명적으로 만나 문학에 눈을 떴다. 이후 알제 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했으나 평생에 걸쳐 그를 괴롭히던 결핵이 재발해 학업을 그만두고 일간지《알제 레퓌블리캥》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스물아홉 살이 되던 1942년《이방인》으로 평단과 독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이방인》은 “출간 그 자체가 하나의 사건”(롤랑 바르트)으로 기록될 만큼 프랑스 사회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페스트》,《전락》과 같은 소설과《칼리굴라》,《오해》등의 희곡,《결혼·여름》,《안과 겉》등의 아름다운 산문집과《시사평론》과 같은 현실 참여적인 글들을 집필했다. 1957년 마흔넷이라는 젊은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이때 받은 상금으로 난생처음 집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으나, 1960년 1월 4일 파리로 가던 중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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