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의 글

알베르 카뮈 지음 | 김화영 옮김
발행일 2008.9.30
ISBN 9788970136967
사양 면수 290쪽 | 크기 154*224mm
가격 12000원
분류 카뮈전집

책 소개

1. 문학청년 카뮈의 빛나는 감성과 열망을 읽다

부조리와 반항의 정신, 20세기 문학의 한 정점이자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의 한 사람인 알베르 카뮈. 책세상이 펴내는 알베르 카뮈 전집 열아홉 번째 권《젊은 시절의 글Ecrits de jeunesse》이 출간되었다. 카뮈의 초기 미발표 원고 모음인 이 책은 1931년에서 1934년 사이, 즉 열여덟에서 스물한 살 시기의 문학청년 카뮈가 학생 공책 등에 남겨놓은 열아홉 편의 짧은 글을 엮은 것이다. 본격적인 저작을 가지고 문단에 나오기 전,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가운데 아직은 다소 서투르고 불안한 목소리로 자아와 세계를 탐색하는 청년 카뮈의 빛나는 감성과 문학 및 사상의 원형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이번에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다른 곳에서 접하기 어려운 시 작품, 문학적․철학적 비평의 성격을 띠는 에세이, 음악과 예술에 대한 사유, 독서 노트, 죽음과 신의 문제를 다룬 글 등 주제와 형식 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는 카뮈의 글들은 그의 사상의 원형을 담고 있으며, 훗날 산문과 소설 등에서 형상화될 모습을 예비하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동시에 열정으로 충만한 소년 또는 청년 카뮈의 내면과 창작에의 욕구를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 카뮈의 세계가 어떻게 지어졌는지, 위대한 작가의 출발점은 어떠했는지, 그 열망과 조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 알베르 카뮈 전집 ― 김화영 교수의 새 번역으로 만나는 카뮈의 문학과 사상

책세상은 1986년부터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와의 독점 계약, 국내 카뮈 연구의 대가 김화영 교수의 단독 번역으로 ‘알베르 카뮈 전집’을 출간하고 있다. 카뮈의 문학과 사상을 온전히 담기 위해 소설, 산문, 희곡, 철학적 에세이, 시평, 사적인 글 등 다양한 장르의 저작 23권으로 구성된 카뮈 전집은 현재 19권까지 출간되었다. 스승 장 그르니에와 주고받은 서한집과 전3권의 시사평론, 완간까지는 이렇게 4권을 남겨놓고 있는데,《젊은 시절의 글》과 남은 4권은 모두 국내 초역이다. 한 사람의 연구자가 한 작가의 세계에 몰입하여 오랜 세월 동안 한땀 한땀 수를 놓듯 한권 한권 충실한 해설과 연보를 곁들여 20권이 넘는 전집을 번역 출간하는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김화영 교수는 이번에《젊은 시절의 글》을 출간하면서 작품 해설을 집필함은 물론, 2006년 갈리마르에서 출간한 신판 플레이아드판 카뮈 전집의 연보를 새로이 번역, 편집해 기존의 연보를 교체하는 등 멈출 줄 모르는 열정을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다. 이제 책세상 카뮈 전집은 한 번 더 숨을 고르고 완간을 향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

3. 최초의 글 최초의 사유,‘카뮈 이전의 카뮈’를 만나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빈민가에서 자라던 소년 카뮈는 초등학교 교사 루이 제르맹의 도움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고등학교에서 평생의 스승 장 그르니에를 만나 인식의 지평을 넓힌다. 그르니에는 카뮈에게 참다운 독서와 문학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었고 카뮈는 들끓는 열망을 담아 글을 써 스승에게 보인다. “나는 열일곱 살 무렵에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동시에 어렴풋이나마 작가가 될 것임을 알았다.” 이 책은 이러한 카뮈의 회상을 입증하는 문학적 자료인 셈이다. 카뮈는 1930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공책에 꾸준히 글을 써 모으고 18세 때인 1932년 최초로 ‘Albert Camus’라는 풀네임을 서명하여 인쇄된 형태로 발표하는데(알제 고등학교 철학반 학생들이 만든 잡지《쉬드》) , 바로 이 책에 실린〈새로운 베를렌〉이다. 이 작품에서 카뮈는 신성을 추구하나 결점투성이인, 비열함과 반항을 함께 지닌 시인의 양면성과 내적 모순에 주목한다. 그리고〈어느 사산아의 마지막 날〉은 카뮈가 발표한 첫 산문으로, 여기서 이미《이방인》을 위시한 카뮈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 즉 죽음의 강박과 그 위협에 대한 반항의 절규가 보여주는 대립적 긴장 관계가 나타난다.

《작가수첩》의 초기 형태인〈독서 노트〉는 스탕달, 아이스킬로스, 지드, 프루스트, 니체, 도스토옙스키 등에 대한 카뮈의 열광적 관심을 담고 있으며, 부조리 사상의 한 실마리를 내비치기도 한다. 또 최초의 창조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무어인의 집〉에서는 외부 세계와 내면의 상호 조응을 통해 서투른 방식으로나마 자신만의 문체를 찾고자 노력하는 카뮈의 고투를 읽을 수 있다. 일부분만 남은 짧은 글인〈용기〉는 훗날《안과 겉》에 수록된 에세이〈아이러니〉의 초고 일부로서, 작품의 발생 과정을 목격하는 즐거움을 준다.

이 텍스트에 대해 로제 그르니에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들 카뮈의 ‘젊은 시절의 글’은 “미숙한 대로나마 카뮈 사상의 한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의 비극성, 자신만의 모럴을 설정해 가질 필요, 합리주의의 한계에 대한 자각, 지중해적 신비주의, 반항과 동의, 안과 겉……미래의 카뮈의 거의 모든 것이 그 간략한 글 속에 암시되어 있는 것이다.”

-저자-
1942년 소설 《이방인》의 발표와 함께 문단은 물론 광범위한 지식인 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유례 없는 문학적 성공을 약속받은 알베르 카뮈.

그는 《안과 겉》, 《결혼・여름》같은 시적 산문집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고, 《페스트》나 《전락》같은 심각한 소설로 20세기 문학의 정점에 오른 작가로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시지프의 신화》,《반항적 인간》같은 철학적 에세이로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지칭되기도 하며, 〈오해〉,〈칼리굴라〉,〈정의의 사람들〉같은 희곡으로 앙가주망 예술가로서 주목받는다.

그러나 그 자신은 “실존주의가 끝나는 데서 나는 출발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문학이 어떤 한정된 범주로 규정되는 것을 거부했다.

195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그가 계획한 대작 《최초의 인간》을 집필하면서 한창 기대를 모으고 있던 어느 날 자동차 사고로, 아쉬움을 남기며 삶을 마감했다.

-역자-
1974년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프랑스 카뮈 학회 이사이며 고려대학교 불문학과 교수이자 도서관장이다. 《文學상상력의 硏究-알베르 카뮈論》,《행복의 충격》,《공간에 관한 노트》,《잃어버린 거리》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를 발표했으며,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가 소개

알베르 카뮈 지음

20세기의 지성, 행동하는 지식인, 실존주의 문학의 위대한 작가. 1913년 11월 7일 알제 몽도비에서 태어났다. 대학교 입시준비반에서 평생의 스승이 될 장 그르니에를 운명적으로 만나 문학에 눈을 떴다. 이후 알제 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했으나 평생에 걸쳐 그를 괴롭히던 결핵이 재발해 학업을 그만두고 일간지《알제 레퓌블리캥》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스물아홉 살이 되던 1942년《이방인》으로 평단과 독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이방인》은 “출간 그 자체가 하나의 사건”(롤랑 바르트)으로 기록될 만큼 프랑스 사회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페스트》,《전락》과 같은 소설과《칼리굴라》,《오해》등의 희곡,《결혼·여름》,《안과 겉》등의 아름다운 산문집과《시사평론》과 같은 현실 참여적인 글들을 집필했다. 1957년 마흔넷이라는 젊은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이때 받은 상금으로 난생처음 집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으나, 1960년 1월 4일 파리로 가던 중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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