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소설 외

에밀 졸라 지음 | 유기환 옮김
발행일 2007.1.20
ISBN 9788970136110
사양 면수 220쪽 | 크기 128x205mm
가격 5900원
분류 고전의세계

책 소개

계몽 철학의 시대를 거쳐 도달한 19세기는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예사조가 풍부하게 탄생한 시기였다. 그중 자연주의를 대표하는 이 책은 19세기에 과학과 문학의 접목을 시도한 에밀 졸라의 실험소설에 대한 이론적 성찰을 담고 있다. 끊임없이 변해가는 혼란한 사회 속에서 문학과 작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던 졸라는 자연과학적인 실험과 관찰의 방법을 문학에 적용한 실험소설을 주장한다. 그는 인류가 행복해지기 위해 거쳐야 할 수많은 관문 중 마지막에 놓여 있는 관문이 바로 과학이라고 역설한다. 작가는 상상력이 아닌 현실 감각을 기본적인 자질로 갖추어야 하는데, 이와 같은 작가의 역할은 사회를 작동시키는 메커니즘을 파악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온갖 질병을 고치는 의사의 역할과 같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오늘날 위기론이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바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에밀 졸라는 19세기 말 프랑스의 자연주의 소설가이며, 실천적 지식인의 모범이다. 1894년 드레퓌스 사건이 발생하자〈나는 고발한다!〉외 13편의 시론을 발표해 여론을 이끌었다. 제2제정 하의 사회상을 묘사한《루공 마카르Les Rougon-Macquart》시리즈와 드레퓌스 사건을 다룬 유고《진실Vérité》등의 작품을 남겼으며, 1902년 가스 중독 사고로 사망했다. 그가 바랐던 드레퓌스의 복권은 그로부터 4년 후인 1906년 7월 13일에 이루어졌다.

-역자-
유기환은 1959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파리8대학에서 <두 노동소설 : [제르미날]과 [황혼] – 미학의 사회정치적 차원>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소설의 미학에 관심을 갖고 논문을 쓰게 된 것은 파리8대학에서 지도교수 자크 네프를 만나 문학에서의 테제와 미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부터이다. 저작으로는 에밀 졸라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서 쓴《에밀 졸라》가 있고, 바르트의《문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와 바타이유의《에로스의 눈물》을 번역했다. 현재 상명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 프랑스 학회에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그 외에 다양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르크스, 바르트, 프로이트, 바타이유, 즉 사회, 기호, 무의식, 성과 죽음에 대한 관심으로 연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그의 바람은 마르크스, 바르트, 프로이트, 바타이유, 즉 사회, 기호, 무의식, 성과 죽음에 대한 지식을 심화하여 세상을 좀더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며, 아울러 늘 추억의 길이보다 계획의 길이가 더 긴 삶을 사는 것이다.

작가 소개

에밀 졸라 지음

에밀 졸라는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1858년 생루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듬해 대학입학자격시험에 실패한 후 시인을 꿈꾸며 뒷골목을 전전했다. 1862년부터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첫 단편집 《니농에게 주는 이야기》를 출간해 소설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고, 1866년에는 출판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졸라 문학의 정수라고 불리는 《루공마카르》 총서는 1871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했다. 《루공마카르》 총서의 하나인 《목로주점》을 출간하면서 유명작가 대열에 올라섰고 그 후에 출간된 《나나》, 《제르미날》 등도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나는 고발한다!〉는 졸라 인생의 전환점이자 프랑스 역사의 전환점이었다. 유태계 프랑스인 육군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가 반역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에서 드레퓌스의 결백을 주장한 졸라는 1898년 1월 13일 〈로로르〉지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격문을 실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1900년 12월 의회가 드레퓌스 사건을 묻어버리기 위해 사면법을 통과시키자 그는 〈공화국 대통령 에밀 루베 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정의를 구현할 것을 촉구했고, 항의의 의미로 침묵을 선언했다. 이 침묵은 곧 영원한 침묵으로 이어졌다.

1901년 2월 드레퓌스 사건과 관련해서 쓴 글을 모은 《멈추지 않는 진실》을 출간한 다음, 드레퓌스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진실》을 유고로 남긴 채 1901년 9월 30일 졸라는 불의의 가스중독 사고로 사망했다. 그가 보지 못한 행복한 결말, 즉 드레퓌스의 복권은 그로부터 4년이 흐른 1906년 7월 13일에 이루어졌다.

유기환 옮김

1959년 태어난 그는 1977년 서울에 올라와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과에 입학했다. 외무고시 이차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1979년부터 한 십 년 열심히 세상공부를 했다. 세상공부가 끝났다고 자부하던 순간 닥친 1990년대, 즉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대궤멸은 그에게 또 다른 방황을 안겼다. 최종적으로 그가 택한 것은 프랑스 유학이었다. 파리8대학에서 지도교수 자크 네프와 학우 다미엥 자논을 만난 것은 더없는 행운이었다. 네프 교수는 문학의 경우 테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미학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다미엥은 수사학이 다만 장식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가장 공들인 분야는 글쓰기이다. 《노동소설, 혁명의 요람인가 예술의 무덤인가》, 《알베르 카뮈》, 《조르주 바타이유》, 《프랑스 지식인들과 한국전쟁》(공저) 등을 썼고, 바르트의 《문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카뮈의 《이방인》, 바타이유의 《에로스의 눈물》,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돈》, 외젠 다비의 《북 호텔》, 그레마스/퐁타뉴의 《정념의 기호학》(공역) 등을 번역했다. 그 외 <‘책을 읽는 하층민’ 쥘리엥 소렐의 독서 연구-《적과 흑》>을 비롯하여 불문학 관련 논문 30여 편을 썼고,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교수로 일하며 여전히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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