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본)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발행일 2005.12.19
ISBN 9788970135472
사양 면수 1236쪽 | 크기 188x128mm
가격 38000원
분류 메피스토

책 소개

1978년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해 여러 장르로 모습을 바꾸어온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거의 신화가 된 현대 SF의 고전이다. 광대한 은하계를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우주 히치하이커들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보여주는 이 시리즈는, 엉뚱하고 기발한 착상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모든 거대한 것들에 대한 가차없는 조롱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삶과 문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마치 농담처럼 비틀어 제기하는 독특한 개성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켜왔다.

기타리스트이자 컴퓨터 전도사로, 또 멸종 생물 탐사보고서인《마지막 기회》를 펴내며 아마추어 동물학자로도 활동했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는 우주적 상상력과 경쾌한 풍자가 빛나는 이 시리즈로 휴고 상, 골든 팬 상 등을 받으며 현대를 대표하는 SF 작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과학적 근거나 인류의 운명, 미래의 비전 같은 과학 소설의 무거운 외피를 벗어던지는 대신, 끊임없이 터지는 웃음 속에 삐딱하지만 따뜻한 인간의 모습을 담은 그의 작품은 ‘코믹 SF’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불러일으켰다. 시리즈의 3권이 출간된 1982년에는《뉴욕 타임스》와《퍼블리셔스 위클리》베스트셀러 목록에 작품 세 권이 동시에 올라가는, 영국 작가로는 유례없는 기록을 남겼다. 이후 그의 작품들은 독일,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모두 1,500만 부 이상 팔리며 ‘히치하이커’ 신드롬을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5권에서 마무리가 되는 듯했다. 그리고《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시리즈 출간 30주년을 맞아 2010년 10월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여섯 번째 권《그런데 한 가지 더》가 출간되었다. 시리즈가 계속되기를 기대하는 팬들의 요청과, 히치하이커 시리즈 여섯 번째 권을 집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온 더글러스 애덤스의 뜻을 기려, 유족들은 시리즈를 이어갈 차기 작가를 신중하게 물색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아르테미스 파울Artemis Fowl》시리즈로 이미 히치하이커 시리즈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 이오인 콜퍼가 선정되었다. 스스로도 학생 시절부터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광팬이었다고 밝힌 그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작품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확장된 상상력과 한층 더 날카로운 풍자로 새로운 은하계 여행을 열어주었다.

-시리즈 각 권 스케치-
1. 안내서에 대한 안내 Guide to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해 텔레비전 드라마, 음반, 컴퓨터 게임, 연극, 책, 영화 등 온갖 버전으로 확장과 진화를 거듭해온히치하이커시리즈의 숨은 역사.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지구 행성을 떠나는 방법에 대한 아주 실질적인 정보가 함께 실려 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우주인들의 초공간 우회로 건설 때문에 지구라는 컴퓨터가 파괴된다. 가까스로 탈출한 최후의 지구인 아서 덴트는 우주의 히치하이커 포드 프리펙트와 함께 머리가 둘 달린 전 은하계 대통령 자포드 비블브락스 그리고 육 개월 전 지구를 떠났던 트릴리언을 만난다. 이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공간 여행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2.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 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
우주가 끝나는 순간으로 쏘아 올려져 부서진 행성의 잔해 위에 만들어진 레스토랑 밀리웨이스. 당신은 몇 번이고 원하는 만큼 이곳에 와서 우주의 모든 피조물들이 폭발하는 광경을 지켜보며 호화스러운 만찬을 즐길 수 있다.

3.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 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
선사 시대 지구의 동굴 속에서 턱수염에 토끼뼈를 끼우고 있는 아서 덴트. 이제 그와 친구들은 우주를 파괴하려는 크리킷 행성의 계획을 저지해야 한다. 그들은 과연 우주를 구할 수 있을까? 삶과 우주와 모든 것에 대한 명백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4.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 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
지구가 파괴되기 바로 직전에, 작은 카페에 앉아 어떻게 하면 착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깨달았던 여자를 기억하는지? 이 책은 그녀의 이야기다. 지구가 다시 살아난 대신 사라진 돌고래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젊은 자포드 안전하게 처리하다 Young Zaphod Plays It Safe
모종의 비밀을 싣고 블랙홀로 향하던완벽하게 안전한 배가 침몰한다. 침몰의 원인은 다름 아닌 바다가재 요리……역사상 가장 위험한 생물, 시리우스 사이버네틱스 주식회사가 디자인한 주문용 합성 인격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5. 대체로 무해함 Mostly Harmless

아서 덴트는 다시 지구로 돌아오려다 샌드위치 제조의 대가라는 명예로운 직위에 안주한다. 한편《안내서》는 비밀스럽게 변신하는 것처럼 보이고, 포드 프리펙트는 도주하던 중 아서 덴트와 마주치는데, 아서의 딸은 막 포드의 우주선을 납치한 참이다.

6. 그런데 한 가지 더 And Another Thing…
《안내서》가 만들어준 가상현실에서 각자 원하는 삶을 살고 있던 아서, 포드, 트릴리언, 그리고 랜덤 덴트. 갑자기 그들을 둘러싼 세계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그레불론인의 살인 광선 아래서 끝장나기 직전의 지구, 그것도 클럽 베타에 있는 자신들을 발견한다. 이들은 우주의 패턴을 깨고 차원을 건너뛰어 구조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
더글러스 애덤스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 세인트존스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병원 청소부, 헛간 건설업자, 닭장 청소부, 보디가드, 라디오 작가 등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다양한 직종에서 일했다. ‘히치하이커’ 시리즈로 휴고 상, 골든 팬 상 등을 받았으며, ‘코믹 SF’라는 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무궁무진한 입담과 달리, 애덤스는 주위의 독촉과 압력을 받고서야 이야기를 풀어내곤 했는데, 시리즈의 4권인《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는 편집자와 함께 호텔에 갇혀서 완성했다고 한다. 2001년에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다른 소설 작품으로《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Dirk Gently’s Holistic Detective Agency》와《길고 어두운 영혼의 티타임The long dark Tea-Time of the Soul》등이 있으며, 1990년에는 동물학자인 마크 카워다인과 함께《마지막 기회Last Chance To See》라는 생물 탐사 보고서를 펴냈다.

이오인 콜퍼는 아일랜드 남동쪽에 위치한 해변도시 웩스퍼드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어린 시절 처음 희곡을 쓰기 시작했는데, 가련한 학급 친구들에게 강제로 바이킹 복을 입히며 약탈자로 분장시키곤 했다고 한다. 가족들의 끊임없는 권고로 그는 어른이 돼서도 글쓰기를 계속했다. 더블린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초등학교 교사 자격을 획득한 후, 아일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이탈리아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지은 책으로《베니와 오마Benny and Oma》,《도서관에 가지 마, 절대로The Legend of Spud Murphy》,《가장 아름다운 약속The Wish List》,《해리포터》시리즈와도 비견되는《아르테미스 파울Artemis Fowl》시리즈 등이 있다.

-역자-
옮긴이 김선형은 서울대학교 영문학 박사이며, 세종대학교 영문과 초빙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스스로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 외에는 별로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는 걸 어느 날 깨달은 뒤로 그나마 최대한 잘해보려고 꽤나 노력한 덕분에 그간 토니 모리슨의《빌러비드》, 실비아 플라스의《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스콧 피츠제럴드의《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등 엄청나게 훌륭한 책들을 번역하는 행운을 누렸다. 특히 그중에서도《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만나게 된 건 제발 무지무지하게 재미있는 책을 번역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가 응답을 받은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덤으로 이오인 콜퍼의 멋진 트리뷰트《그런데 한 가지 더》까지 번역하게 됐으니 그저프루디!를 외칠 뿐. 자, 아서 덴트와 우주의 방랑자들, 이젠 진짜로 안녕히. 하지만 또한 가지 더를 외치고 돌아온다면 언제든 환영할 거예요.

옮긴이 권진아 역시 서울대 영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강의와 번역을 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사이언스 픽션 마니아라고는 감히 말할 수 없지만 이 장르에 대한 애정을 적잖이 가진 그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정신없이 뒤섞인 은하계를 종횡무진하며 우주와 인류의 창조, 진화, 종말 전체를 거대한 농담으로 만들고 마는 ‘히치하이커’ 시리즈야말로 코미디와 사이언스 픽션의 최고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이 황당무계한 시리즈의 우주적 인기를 뒷받침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는 고사하고 이야기의 개연성과 일관성까지 가차없이 무시하며 모든 거대한 것들을 무심한 듯 신랄하게 희화화하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발군의 유머 감각이다. 하지만 독서란 무릇 진지한 것이라고 고집하는 분들이라도 염려할 것 없다. 정신없이 웃다 보면, 은하계에는 발도 디뎌보지 못하고 국지적 삶을 시들시들 살아가는 원숭이의 후손에게도 어느새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이 어렴풋이 떠오르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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