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수첩 (2)

알베르 카뮈 지음 | 김화영 옮김
발행일 2002.12.15
ISBN 9788970133638
사양 면수 480쪽 | 크기 154*224mm
가격 15000원
분류 카뮈전집

책 소개

1. 20세기 최고의 지성 카뮈의 사색의 편린,《작가수첩 II》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알베르 카뮈의 유고《작가수첩 II》가 고려대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책세상에서 출간되었다. 총 24권으로 기획된 책세상 알베르 카뮈 전집의 열네 번째 권으로 출간된《작가수첩 II》는, 한 작가가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나는 산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여준다. 작품 구상을 위한 메모와 단편적인 생활의 감상들, 철학적・문학적 단상 등을 모아놓은 이 책은 카뮈의 내면세계를 드러내고 있어서 작가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그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을 통한 인간의 존엄성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라든가 예술과 자연 풍경에 대한 남다른 감상, 그가 경험한 여행들의 흔적 등도 기록하고 있어서 카뮈 개인의 의식의 단면과 세계관, 그의 성찰의 중요한 핵심을 살펴볼 수 있다.

2. 작가 탄생의 시기에 대한 기록
카뮈는 22살이던 1935년부터 죽는 날까지 모두 7권의 ‘공책’에 꾸준히 기록을 남겼는데《작가수첩 II》는 그중 1942년 1월~1951년 3월까지의 기록을 모은 책이다. 이 시기는 작가 카뮈에게 있어서 격동과 고난과 풍요, 그리고 영광의 삼십 대였다. 이때는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이르는 역사적 소용돌이와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대립과 투쟁으로 점철되어 있었던 전무후무한 격동의 시대였다. 또한 사회적으로 보면 전란으로 인한 피점령국의 물질적・정신적 고통, 그리고 카뮈 개인으로 보면 죽음을 지척에 둔 지병의 재발과 부부간의 참기 어려운 이별, 그리고 지성계 내의 해소하기 어려운 갈등으로 인한 고난의 세월이었다. 그러나 작가 카뮈는 끈질긴 인내와 집요한 싸움으로 이 격동과 고난을 극복해내고 수많은 걸작들을 이 시기에 산출했다는 점에서 풍요와 영광의 시대였다. 무명의 알제리 출신 청년은 점령당한 파리에서 삼십 대를 맞으면서 소설《이방인》과 철학적 에세이《시지프 신화》를 시작으로 해《독일인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칼리굴라》,《오해》,《페스트》,《계엄령》,《정의의 사람들》,《시사평론 I》,《반항적 인간》을 차례로 발표하여 일약 전후 세계 문단과 지성계의 정상에서 사르트르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부상하게 된다.

3. 창조적 반항의 시대, 이 세상의 부조리에 반항하다
일기라기보다는 작품 구상에 필요한 작업 도구로서의 의미가 더 큰 이 공책에 그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 창작계획, 작품의 초안, 독서 노트 등을 기록하면서 감수성이 예민한 한 철학도가 작가로 변화하는 과정을 꾸밈없이 드러내고 있다. 카뮈가 공책에 기록한 것들은 자신의 내부에 부글거리며 소용돌이치는 삶에 질서와 절도를 부여하려는 노력의 표현이자 무질서의 세계를 질서의 세계로 외면화해보는 기초 작업이다. 그는 장차 쓰고 싶은 작품들, 형성될 인물들의 밑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또 그 밑그림을 조금씩 고쳐보기도 하면서 앞으로 세상에 나올 작품 속에 편입시키기 위해 직접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풍경, 장면, 사건, 에피소드를 스케치하고 머리를 스치는 생각을 날카로운 아포리즘으로 공책에 고정시킨다.

그리고 창조와 글쓰기의 의미에 대한 꾸준한 반성을 바탕으로 행동지침을 정하고 스스로의 정신을 일깨운다.(“1950년 2월. 4월까지 규율을 지키며 작업. 그 다음에는 불꽃 속에서의 작업. 침묵할 것, 귀를 기울일 것. 넘쳐나게 할 것.”) 특히 1942년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세계사적 사건과 카뮈 개인으로는 지병인 결핵이 재발하는 어려운 시기였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그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이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반항을 신화적 차원에서 형상화한 하나의 연대기를 구상한다. 그것이 바로 소설《페스트》다. 한편 이 시기는 구체적인 작품의 구상을 위한 메모에 병행하여 장차《시지프 신화》와《반항적 인간》이라는 저서를 통해 그 전모가 드러날 그의 예술관이 점진적으로 모습을 갖추어 가는 시기였다. 세계와 삶의 무의미, 즉 부조리를 확인한 그는 무의미와 부조리에 의미와 통일성을 부여하려는 힘겨운 노력이 예술임을 믿는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만약 이 세계에 어떤 의미가 있어 보인다면 나는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작가수첩 II》는 작가의 단상을 따라가면서 그 풍부한 문학적, 철학적 의미를 포착하는 즐거움을 준다. 또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전기적인 연보와 상세한 편집자 주, 그리고 카뮈 연구의 권위자인 김화영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 카뮈 작품 애독자라면 작품의 배경을 좀더 자세히 알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20세기 최고 문학가의 단상과 성찰을 접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1942년 소설 《이방인》의 발표와 함께 문단은 물론 광범위한 지식인 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유례 없는 문학적 성공을 약속받은 알베르 카뮈.

그는 《안과 겉》, 《결혼・여름》같은 시적 산문집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고, 《페스트》나 《전락》같은 심각한 소설로 20세기 문학의 정점에 오른 작가로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시지프의 신화》,《반항적 인간》같은 철학적 에세이로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지칭되기도 하며, 〈오해〉,〈칼리굴라〉,〈정의의 사람들〉같은 희곡으로 앙가주망 예술가로서 주목받는다.

그러나 그 자신은 “실존주의가 끝나는 데서 나는 출발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문학이 어떤 한정된 범주로 규정되는 것을 거부했다.

195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그가 계획한 대작 《최초의 인간》을 집필하면서 한창 기대를 모으고 있던 어느 날 자동차 사고로, 아쉬움을 남기며 삶을 마감했다.

-역자-
1974년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프랑스 카뮈 학회 이사이며 고려대학교 불문학과 교수이자 도서관장이다. 《文學상상력의 硏究-알베르 카뮈論》,《행복의 충격》,《공간에 관한 노트》,《잃어버린 거리》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를 발표했으며,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가 소개

알베르 카뮈 지음

20세기의 지성, 행동하는 지식인, 실존주의 문학의 위대한 작가. 1913년 11월 7일 알제 몽도비에서 태어났다. 대학교 입시준비반에서 평생의 스승이 될 장 그르니에를 운명적으로 만나 문학에 눈을 떴다. 이후 알제 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했으나 평생에 걸쳐 그를 괴롭히던 결핵이 재발해 학업을 그만두고 일간지《알제 레퓌블리캥》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스물아홉 살이 되던 1942년《이방인》으로 평단과 독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이방인》은 “출간 그 자체가 하나의 사건”(롤랑 바르트)으로 기록될 만큼 프랑스 사회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페스트》,《전락》과 같은 소설과《칼리굴라》,《오해》등의 희곡,《결혼·여름》,《안과 겉》등의 아름다운 산문집과《시사평론》과 같은 현실 참여적인 글들을 집필했다. 1957년 마흔넷이라는 젊은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이때 받은 상금으로 난생처음 집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으나, 1960년 1월 4일 파리로 가던 중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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